▲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김영일센터장은 올해 활동 계획으로 "1인 미디어 제작자의 양성과 보급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열린 미디어 교육과 마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미디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김영일 센터장 인터뷰

[단독]시청자미디어재단은 어떤 국민이든 방송과 관련 미디어에 손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인 퍼블릭 엑세스를 실현하는 역할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방송의 공적책임을 높이기 위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이런 설립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서울 등 6개 광역시도에 지역센터를 운영중이다.
본지는 매주 6개 시청자미디어센터장 인터뷰를 통해 센터별 활동상황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가운데 첫회로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지역 센터가운데 가장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김영일센터장과 인터뷰를 통해 부산센터의 지난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김영일 센터장은 MBC기자출신으로 KNN방송본부장, 부산외대 영상미디어학교 겸임교수를 거친 인물이다.

- 지난해 시청자미디어센터의 활동을 요약하면.

지난해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개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한 해였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곳이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이다.

부산센터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미디어 교육이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의 제작지원, 장애인들이 쉽게 방송이나 영화를 불편 없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국내 최초로 시도된 개척의 길이다.
지금은 이러한 것들이 전국시청자센터의 모델이 되고 교재가 되었으며 기준이 됐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를 방문한 분이 무려 80만 명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12만 명이나 부산센터에서 체험과 미디어 교육을 이수하고 제작 지원을 받았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실시하는 업무 가운데 가장 역점을두고 있는 부분이 시청자미디어 접근권(Public Access)인데 이 또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미디어 교육이고, 둘째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제작지원이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센터에서 미디어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2만 명이나 된다.
초등학생에서부터 중, 고, 대학생, 주부,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참여하였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 등 각종 방송사에 제공한 콘텐츠 제작지원도 했다.
이는 일반 시청자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에 편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지난 한해에만 330여 편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또한, 시·청각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고령자나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운동) 프로그램도 100여 편이나 된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올해에는 학생들의 진로 조기 탐색 차원에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 수업이 의무화됨에 따라 자유학기제 미디어 수업을 24개 중학교에 실시할 예정이며, 미디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 교육과정인 거점학교(10개교) 수업에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
그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인 대학 연계 수업을 부산대학교 등 7개 대학과 진행할 예정이며, 1인 미디어 제작자의 양성과 보급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열린 미디어 교육과 마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미디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의 범위도 부산, 경남에 한정짓지 않고 대구와 울산까지 확대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 지역과 연계된 특색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면.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숫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화하고 성장해 왔다.
그 가운데서 가장 자부심을 갖는 것은 시·청각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영상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즉,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방송 및 화면해설방송, 폐쇄자막 제작지원 사업을 들 수 있다.
종전에는 이와 관련된 일련의 작업은 서울과 수도권 방송사에서만 실시하였으며 유관된 전문 인력도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부산센터에서는 2007년부터 배리어프리 전문 인력 양성에 역점을 둬, 지금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전국 영화제에 배리어프리를 지원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전국화 사업으로 발탁할 만큼 성장한 장애인미디어축제인 “장미축제”를 10년 동안 독자적으로 운영해 왔다.

-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추진하는 중장기적인 플랜이 있다면.

흔히, 시청자라 하면 미디어에 대한 건전한 비판 없이 소극적인 수용자적 입장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미래의 시청자는 방송을 비평하고 참여하는 적극적인 사고로
미디어를 이해하고 프로그램 제작하는 시청, 제작자로 나서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있을 것이고 시청자미디어센터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 미디어 교육의 정착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학교 미디어 교육법 의무화”가 입법 발의 되어 공표되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지역민들이 찾아오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되도록 센터 근무자와 교육 강사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