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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승] 추석과 노인
윤동승 주필  |  dsyoon7878@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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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0년 09월 20일 (월) 0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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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심이 각박하다. 그만큼 살기 어렵다는 게다. 추석물가도 장난 아니다. 호박 한 개가 5천원이고, 배 한개가 3천원이다.

풍성한 추석이 점점 빈약해 지는 상차림에, 작금의 경제난을 피부로 느낀다. 더더욱 핵가족시대에 늘어나는 노인들의 수명은 고스란히 가족이 치러야 할 몫(?)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부모의 생활비가 자식들에게는 큰 부담인 게 현실이다. 나이 든 노인이 쓸 돈이 무엇이 있겠냐고 하지만, 노인은 병치레에 드는 병원비와 약값만이 아닌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는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노인도 휴대폰을 써야 하고, 화장품도 발라야 하고, 영화도 보고, 목욕도 해야 한다. 친구와 막걸리도 가끔 먹어야 하고, 옷도 계절에 따라 유행에 맞게 구입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노인도 쓰는 돈이 적지 않다. 50에 명퇴해서 80까지 살면 30년이 백수다. 병에 장사 없듯이 백수에도 장사 없다.

국가가 이들 노인들에게 주는 혜택은 그야말로 한심한 수준이다. 독거노인을 비롯 최저 인간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까지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을 정부나 이웃 모두가 잘 모른다는 거다.

나도 빠듯한 삶인데, 남 생각 할 겨를 없다는 게 중산층 생각이다. 결국 중산층도 말뿐이지 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추석을 매해 겪으면서 중산층은 확실히 몰락하고 있다는 걸 느껴본다. 결국 부자와 가난한 두 층으로 점점 양분되는 현상이다. 그래서 가난이 되물림 되나보다.

정부가 밝히는 노인 복지정책은 늘 말뿐이지, 속내는 속빈 강정이다. 국민연금도 시원찮고, 노인복지는커녕 병원 진료도 현실과 너무 다른 게 사실이다. 현실과 정책은 너무 멀다는 것이다.

여야 유명 정치인이 추석 때 재래시장 한번 둘러보고 “이렇게 어렵냐”고 머리를 끄덕이는 연례행사는 수십 년 반복된 일 아닌가. 정말 이들이 무엇을 아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추석은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기분만 들뜰 뿐이지, 마음은 시리고 아프다.

정부가 5000톤 쌀을 북한에 보냈더니 겨우 그만큼 줬냐고 항변하는 북측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우리 빈민층에게는 5000톤 쌀을 주자는 정치인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쌀커녕 라면이라도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을 위한 우리 자국민 복지에나 신경 썼으면 한다.

여야 정치인 중 과연 몇 명이 추석 때 불우이웃을 위해 자기 돈을 선득 내 놓을 사람 있을까. 후원회 출판기념회 동창회 등 그 많은 정치후원금 행사를 치루는 그들이 아닌가.

이 어려운 추석 때 내 지역구 구민들 중에 극빈자들의 추석을 한번쯤 챙겨보는 이가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더도 말구 덜도 말구 한가위 같았으면” 하는 바람 속에는, 추석과 극빈층 노인을 위한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ETRI 초빙연구원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現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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