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신현상 센터장은 "강원도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낭만FM>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작년의 성과를 이어서 강원 지역 마을미디어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하려 한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신현상 센터장 인터뷰

[본지단독]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개관 2년차를 맞이하는 새내기 센터다.
강원센터는 지역주민의 참여하는 토착형 미디어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재래시장의 ‘낭만FM'과 마을 미디어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직접 PD와 DJ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이 사업은 미디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웃으며, 서로 정을 나누는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신현상 센터장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봤다. 신 센터장은 MBC에 입사해 강원민방, 헤럴드미디어 동아TV 대표를 거친 인물이다.

- 지난해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의 활동을 요약하면.
시청자미디어재단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내부적으로는 조직안정화와 체계적 운영시스템 구축에 노력했고, 대외적으로는 홍보와 지역시청자의 미디어리터러시(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교육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강원도 서쪽 끝에 위치한 센터의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하여 학교미디어교육, 꿈더하기찾아가는미디어체험, 시장라디오, 마을미디어, 공동체상영회 등 시청자가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사업을 적극 펼쳤다.
무엇보다도 강원센터의 설립취지인 전 국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와 미디어 활용능력 향상에 노력했다.
지난해 7만여 명의 시청자들이 강원센터를 통해 체계적 미디어교육과 장비, 시설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미디어 활용능력을 키웠다. 이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시청자 미디어콘텐츠가 수 백편 생산됐고, 생산된 콘텐츠는 방송사 및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액세스되었다.
이처럼 교육-제작-방송의 순환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다.
센터에서 수업을 들은 교육생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그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작년 한해는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강원센터가 지역의 공공생활기반 시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올해 강원센터는 소외계층 미디어교육민 강사육성을 추진하면서 특히 마을미디어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디어의 본연은 소통 활성화에 있다. 소통을 활성화해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미디어의 궁극적 역할이라고 본다.
이런 미디어의 역할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마을미디어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강원센터에서는 이미 지난해 춘천의 중앙시장과 고탄리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미디어 사업을 실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춘천 중앙시장의 경우에는 시장 상인들이 직접 PD와 DJ가 되어 라디오 방송 <낭만FM>을 운영 중이다. <낭만FM>이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KT&G에서 <낭만FM>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해주었다. 강원도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낭만FM>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의 성과를 이어서 강원 지역 마을미디어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하려 한다. 침체된 재래시장과 구도심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역과 연계된 특색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면.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문화 행사가 이전에 비해 많이 확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문화 행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도 대부분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 지방의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혜택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센터는 청소년 미디어 행사와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미디어 행사는 [미디:어람]과 강원청소년영화제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미디:어람]은 여름방학 시기에 진행되는 청소년 영상제작캠프다. 현직 영화감독의 밀착강의와 대학생 멘토의 도움으로 청소년들이 영상제작능력을 레벨 업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찾아가는 미디어 체험은 미디어를 접하기 어려운 작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원도에는 다른 지역보다 작은 학교들이 많다. 이런 특색을 반영하여 강원센터에서 특화한 사업이다. 작년에도 70여회 정도를 시행하여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군 단위 지역 소규모 학교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추진하는 중장기적인 플랜이 있다면.
시청자가 필요로 하는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센터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시청자 공동체 모임을 구성해 시청자 중심의 센터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 모든 시청자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강원센터는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긴밀하게 협력중이다.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한 많은 시청자에게 미디어 혜택이 전해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
궁극적으로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을 구심점으로 전국에 많은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없는 경북 지역을 위해 강원센터에서 사업을 확장하여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애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각 광역별로 1개 이상의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있어야 지역 시청자 권익을 대변하고 증진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시청자미디어센터가 많이 생겨 지역 시청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 끝으로 시청자들께 한마디를 한다면.
과거에는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정보를 얻고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으로 보았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바로 미디어 활용능력이다.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낼 통로도 급감한다. 현대에는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해야만 무한한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수 있고, 나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 할 수 있다. 오늘날 미디어 활용능력은 그야말로 현대인의 가장 기본적인 필수능력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활용을 위해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적극 이용해주었으면 한다. 시청자미디어센터에는 미디어 활용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장비, 시설을 100% 무상 지원하고 있다. 언제든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미디어 세계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
앞으로도 강원센터는 미디어를 이용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고, 시청자의 목소리를 전달 할 수 있도록 시청자와 함께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