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마자 아이폰이 먹통 됐다” “통화 중 전화가 끊어 져 버린다” “ 제품 하자로 휴대폰을 바꿔달라면 중고품 같은 대체품을 주는 게 말이 되느냐” 최근 스마트 폰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KT가 애플사로부터 공급받아 판매에 나선 아이폰4 의 소비자 불만이 잔뜩 팽배 해 있는데도 KT의 후속조치는 모르쇠다.

통화 도중 끊기는 이른 바 콜드롭(call drop) 현상이 자주 발생, 소비자들이 가장 불만스런 지적사항이다.

원인 규명이 휴대폰인가, 아니면 통신서비스사업자 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 또한 예민한 사항이다 보니까 서로 자신들 잘못으로 불똥이 틜 것을 우려하고 쉬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 폰의 경우 KT통신망과 아이폰4의 통신모듈이 상호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애플은 아이폰 3GS에서 사용하던 인피니언사의 통신모듈을 아이폰4에서 같은 회사 타 제품으로 바꿨는데, 이 과정에서 KT의 자사통신망과 아이폰4 연동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노키아의 경우 예전에 모토로라 등 타 단말기는 정상기능을 보인데 반해 자사제품은 통신사업자간 연동문제로 일부 모델이 하자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통신사업자 통신망 시스템을 전면 보안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단말기 문제인지, 통신서비스사업자의 통신망 연계문제인지 정확한 답을 내기에는 어려울 게다.

그 어떤 문제라도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살게 뻔하다는 점에 그저 양쪽 사업자 모두 문제점을 최소화 하려고 할 게 뻔하다.

따라서 KT 아이폰4를 비롯해 갤럭시 S 스마트 폰 등을 정부가 나서 정확히 검증해 봐야 한다. 민간사업자 일이라고 두 손 놓고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5000만 인구에 5000만 이동전화가입자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의 정보화 사회에 정부가 국가차원에서 IT이용자들을 위한 권익차원에서라도 문제점 진단에 나서야 할 일이다.

또한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통신망 연계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무작정 돈 되는 제품이라고 팔아먹기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들의 권익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스마트폰을 시장출시 전에 철저한 검증 작업과 보안 책 없이 마구잡이 팔아먹기에 나선 이들이야 말로, 이번 스마트 폰 불량상태에 책임을 져야 할 대상들이다.

문제를 겪는 소비자는 많은데 물건을 파는 기업은 문제가 없다는 식 논리는 결국 소비자가 봉(?)이라는 말 아닌가. KT와 애플사의 해명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ETRI 초빙연구원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現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