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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대기업에 세제 특혜 주는지 점검할 것""친노·비노는 새누리당이 만든 프레임"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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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6년 04월 19일 (화) 08: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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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당선인은 자신의 당선이 "지역주의 벽을 허물자는 시민의 동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언론비서관을 지내 '친노'로 분류되는 최 당선인은 "친노니 비노니 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만들어낸 선거전략이고 프레임"이라면서 "계파가 나뉘는 것처럼 당이 비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양극화 해소와 부의 집중을 막고자 대기업이 세제상 특혜받는 것은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 2002년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해 2016년 당선됐으니 15년 만에 당선됐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저의 당선은 지역주의 벽을 허물자는 시민의 큰 동의라고 본다. 지역주의 벽을 전국의 어느 곳보다도 크게 허물어 주신 위대한 부산시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 부산 유권자들이 야당을 지지한 것인가. 새누리를 응징한 것인가.

▲ 둘 다라고 본다. 한가지 이유만으로 저를 포함해 야당 후보 5명이 당선된다고 보지 않는다. 3∼4번의 끈질긴 도전과 노력에 좋은 평가가 있었다. 새누리당의 무능함과 오만함에 대한 시민의 냉정한 평가인 점도 타당하다. 역대 한 명도 현역의원이 교체되지 않는 공천이 없었다. 새누리당은 시민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을 했다. 또 새누리당이 집권한 8년 동안 부산은 사실상 제3의 도시로 추락했다. 지역 발전을 후퇴시킨 무능함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 새누리당 경선에서 떨어진 3선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이번 총선의 지역구 상대였다면 승부는 어떻게 됐을까.

▲ 허 후보가 인물이나 인지도 면에서는 낫고, 지역조직은 김척수 후보가 좀 더 나았다. 선거 막판 부동층이 저와 김 후보를 놓고 선택할 때 김 후보가 인물경쟁 면에서 막판에 나에게 밀렸다. 김 후보가 TV토론회를 거부해 합동 토론이 무산되자 그때 냉정한 평가가 내려진 것 같다. 허 후보라면 어땠을지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지만 모두 가정일 뿐이다.

-- 부산 지역 당선인들 상당수가 '친노'로 분류된다. 유권자가 친노를 등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한가.

▲ 친노다 비노다 이런 말들은 새누리당이 만들어낸 선거 전략이고 프레임이다. 일부는 친노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도 있지만 다수의 시민과 유권자에게는 친노냐 비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후보가 어떤 자질과 능력, 공약을 가지고 있느냐에 시민이 관심을 기울였다고 본다.

-- 김종인 대표는 친노 운동권을 당내에서 밀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진영과 친노 계열의 당내 갈등 심해지지 않겠나.

▲ 김 대표가 그런 의도를 가졌는지 아는 바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국민이 여소야대를 만들어 줬다. 박근혜 정부의 불통식 운영 방식에 대한 경고다. 이런 점에서 벌써 당이 계파 정치하는 것으로 비추어져서는 안 된다. 계파는 없어질 것이다. 계파 갈등 때문에 국민의 민심이 왜곡된다면 시정하도록 하겠다.

--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 문제가 아님에도 '탈원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다.

▲ 한 가지 분명하게 하자면 모든 원전에 대한 반대의 의미는 아니었다. 현재 가동되고 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외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의견을 냈다. 탈원전을 하면서 부족해질 수 있는 전력은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를 통해 해결하고, 에너지 생산 비용 상승 문제 등은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다.

-- 결국 구체적 대안은 없다는 말 아닌가.

▲ 대안없이 비판했다고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탈원전을 해야 한다고 확신하는 것은 안전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일본의 지진으로 부산에도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부산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기장군 고리원전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원전이 몰려 있는 곳이다. 원전 사고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손실과 비용은 앞서 말한 대체 에너지 생산 문제나 비용문제를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 음주운전으로 1차례 처벌받았다. 국회의원은 누구보다 준법정신이 투철해야 하지 않나.

▲ 변명의 여지가 없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1999년 대리운전이 없던 시절 선거운동을 하면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다가 적발됐다. 이후 음주 관련해서는 특히 조심하고 있다. 재범전력도 없다. 향후 음주운전 금지 등과 관련한 법안이 있다면 사죄의 의미로 누구보다도 제·개정에 앞장설 예정이다.

-- 경제 민주화 현안 중 특히 역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다. 양극화를 없애고 부의 집중을 막기 위해 대기업이 세금에서 특혜를 받는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

-- 20대 국회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 지역현안을 제대로 챙기고 싶다. 사하갑 지역은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다. 부산시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는데 단돈 1원의 혜택도 못 받았다. 60년 동안 풍경이 안 바뀐 곳도 있고 소방도로조차 없는 곳이 많다. 이사를 하려면 이삿짐을 매고 200m를 올라가야 하는 집도 있다. 지역구의 도시계획을 새로 짜는 일부터 하겠다.

-- 벌써 다음 선거를 위한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 같다.

▲ 중앙정치도 열심히 할 것이고, 국가 의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단지 구민도 국민이라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주민들 어려움을 보살피는 것도 결국 국가를 위한 일이다.

-- 초선이라 당내 입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 저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국정경험이 있다. 국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청와대와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시스템에서 작동되는지 나름대로 상당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당의 혁신위원으로서의 경험, 전국 청년위원장으로 경험, 부산시당위원장으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록 초선이지만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어떤 국회의원보다 더 열심히 할 수 기본 자질을 갖추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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