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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국회의원 과도한 권한·혜택 없어져야""이번 선거, 나라살림 안챙긴 정치 심판이었다"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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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6년 04월 19일 (화) 0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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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경남 창원시장을 지낸 저력으로 새누리당 참패 위기 속에서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새누리당 박완수(창원 의장) 당선인은 19일 "국회의원은 계파정치보다 국민과 지역주민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경남 주민은 신뢰했던 정당인 새누리당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실망이 컸다"며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소개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많은 유권자를 만나보니 경제가 어렵고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어려운 시기에 심부름꾼 역할을 맡았으니 지역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 공천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 이번 선거는 국민공천제로 일단 룰을 정했다. 그 룰대로 했다면 무난하게 공천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중간에 그 룰이 흔들려 혼란스러웠다. 특히 공천 경쟁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이어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현역 의원은 당원명부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의정보고서 등을 통해 365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공천 경쟁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비방을 많이 해 마음고생이 많았다.

-- 새누리당 공천 직전 박 당선인이 포함된 '친박모임'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되던데.

▲ 그 모임은 제가 주선했다. 평소 친분 있는 유기준 장관으로부터 창원에서 뜻있는 후보들과 자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아 식사자리 만들었다. 그래서 단체장 출신 엄용수, 강석진 후보와 박대출 의원이 합류해 식사했다. 다행히 참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당선돼 결과가 좋았다.

언론에서 저를 '친박'으로 분류하고 있더라. 박근혜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했으니 현 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현 정부가 각종 개혁을 하는데 국회에서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 그 과정에서 당내 의견이 다르면 국회의원 소신과 판단으로 행동하겠다.

-- 계파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국회나 국회의원이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지금까지 정당 이익과 정파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에 매몰돼 국민과 지역주민 의견과 동떨어진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저는 앞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계파나 정당 입장을 대변하는 것보다 국민과 지역주민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그러한 노력을 해야 정치인들이 국민과 주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정당 지도자들이 계파정치는 배제하고 국민 입장을 대변하고 나라 살림을 걱정하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

-- 새누리당 참패 원인은 무엇인가.

▲ 기존 선거가 지역논리와 보수ㆍ진보 논리로 표심이 나타났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나라 살림을 챙기지 않는 정치를 심판하는 민심이 나타난 것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평생 새누리당 안 찍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안 찍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새누리당 후보자 입장에서 볼 때도 이번 공천과정은 너무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한 행태다. 물밑에서 싸워야 할 일을 적나라하게 국민 앞에 보인 것은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안 된 것이다. 정치인들은 말만이 아니라 정말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 희망하는 상임위는.

▲ 아직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했으니 국토위나 산업통상위, 자치단체장 출신임을 고려하면 행정안전위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역주민 의견을 들어보고 정하겠다.

-- 등원하면 무엇부터 할 생각인가.

▲ 우선은 현실에 맞지 않고 국민이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나 법령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 조세제도나 지방세, 교통관련 법규 등 서민 생활과 관련된 법령이나 제도가 안 맞는 부분이 많다. 또 60년대에 만들어져 현실과 동떨어진 노동·교육·금융 등 기본적인 사회시스템을 바꾸는 정부의 개혁작업을 국회에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

정부가 하려던 행정체제 개편이나 사회복지시스템, 공무원 인사·보수체제 등은 새로운 옷을 입을 때가 왔다.

-- 국회의원 특권은 적당하나.

▲ 과거에 국회의원 특권을 없앤다고 했지만, 실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
정확하게 국회의원 특권이 어떤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좌관 인원이라든지 국회의원 1인당 연간 비용문제 등은 국회의원도 선출직 공직자라는 점을 고려해 공직자 틀 안에서 권한과 혜택을 가져야 한다. 국회의원들에게 부메랑이 돼 비난받는 과도한 권한과 혜택은 없어져야 한다.

-- 차기 대권후보 자질은.

▲ 자신을 희생하고 죽을 각오로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자기 권한 다 챙기면서 국민 지지받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새누리당이 뼈를 깎는 성찰 없이는 향후 대권에서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어떻게 보면 새누리당이 예방 효과를 본 것이다.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여소야대 국면이다. 정치 개혁에 대한 견해는.
▲ 야당도 바뀌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든지, 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데 발목을 잡는 것은 안된다. 야당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국가미래를 위해 국회 뜻을 모아야 할 때 모아야 한다. 여당도 반대논리를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들을 것은 들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는 타협과 협상으로 최적의 절충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여야의 끝없는 평행선 싸움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본선에서 여유 있는 당선이 기대됐는데 의외로 지지율이 높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 이번 선거는 후보 개인 역량에 대한 선택이 아니고 정치권과 정당에 대한 평가다. 여야가 공천과정에서 잘못된 행태를 보였지만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신뢰했던 정당이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실망이 컸다.

창원 의창구는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48∼50%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8%였다. 이때까지 새누리당 지지도가 이처럼 낮게 나타난 적이 없다.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야당 지지로 나타났다.

--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창원 의창구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데.

▲ 통합창원시장으로 근무할 때는 110만 시민이 화합하고 균형 발전을 하는 것이 책무다. 이제는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의창구 입장에서 지역 개발이나 주민들 입장에서 시정이나 도정에 요구할 게 있으면 강하게 요구하겠다. 통합 이후 옛 마산이나 진해권과 비교해 의창구 활력이 떨어지고 읍면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손해 봤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주민 입장을 대변해서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은 적극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다.

-- 이전한 육군 39사단 부지 개발과 창원 광역시 추진이 지역 현안이다.

▲ 39사 이전은 국방부 70여개 이전 사업 중 가장 모범적인 사업이다. 남은 문제는 이전한 부지 개발문제와 인근 지역 균형발전 두 가지다.

39사 부지 3분의 1은 비용회수 조건으로 민간사업자에게 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가 개발할 것이고 나머지 3분의 2의 땅은 공원 개발, 행정타운 건설, 복지문화시설 건립 등을 두고 창원시가 고민해야 한다.

이 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은 그동안 편의시설 없이 지내온 39사단 부지 인근 주민의 균형발전에 투자해야 한다. 창원시가 고민하는 과정에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창원시에 요구할 게 있으면 하겠다.

창원의 광역시 승격 문제는 중앙정부 권한이다. 하지만 정부가 통합시를 만든 책임이 있으므로 어정쩡한 창원시 위상을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줘야 한다. 정부가 자율통합시로 만들어놓고 손을 떼버렸다.

관련 법 안에서 통합시를 광역시로 승격하든지, 원상 복귀시키든지, 아니면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사이에 중간자치단체를 만들든지 해야 한다. 통합창원시에 대한 법적 뒷받침도 해주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을 놔두는 정부가 무책임하다. 이 부분과 관련해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하다면 입법작업도 해야 한다.

-- 홍준표 도정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건가.

▲ 개인적으로 홍준표 도지사는 지난 두 차례 도지사 경선을 치르면서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비판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미 경선은 끝났고 저는 국회의원이 됐다. 도정이 잘 되면 의창구민에게도 도움이 된다. 도정을 잘하면 박수를 칠 것이고, 잘못하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지적을 하겠다.

-- 현재 창원시정을 평가하면.

▲ 시장이 임기 4년간 모든 시정에 신경 쓰기는 어렵다. 시장에 따라 신경 쓰는 부분이 각각 다르다. 일률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안상수 창원시장이 나름대로 무난하게 시정을 잘 이끌어가는 것 같다. 성공적인 시정을 위해 주민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한다.

-- 두 차례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여전히 도지사에 도전할 뜻이 있나.

▲ 국회의원직에 충실하겠다. 도지사에 도전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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