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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다당제 국회, 야당과 사안별 공조해야""오일허브 성공 열쇠는 관련법 개정…야당 책임 있는 자세 기대"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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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6년 04월 19일 (화) 08: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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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광역시장'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울산 남구을 새누리당 박맹우 당선인은 "다당제 국회에서 구조개혁 입법 등 사안별로 야당과의 공조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울산에 건설 중인) 오일허브 성공의 열쇠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에 야당이 무작정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일 박 당선인은 "노후 산업단지에서 빈발하는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사고를 방지하려면 '파이프랙'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일문일답.

--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민심이 어떤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보나.

▲ 정치가 국민은 안중에 두지 않은 채 오만에 빠지면 이렇게 된다는 준엄한 경고를 한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실망을 느낀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 개인적으로도 남구을 선거에서 무소속 송철호 후보의 선전에 고전했다. 송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일화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전한 이유는.

▲ 송 후보는 오랫동안 선거 준비를 했다. 앞선 선거에서 7번 출마해 모두 떨어지고 8번째 출마한다는 점, 가족을 총동원한 읍소 등에 대한 동정론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저에 대해)흠집을 내고 흑색선전 한 것은 아쉽다.

송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선거에서 이겼을 것이라는 추측에는 동의할 수 없다. 1 대 1 맞대결을 펼쳤다면 그에 따른 선거전략을 짜서 대응했을 것이다.

--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6석 모두를 독식하던 새누리당이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 색깔론을 놓고 충돌했던 옛 통합진보당 출신 윤종오·김종훈 당선인과의 협력과 견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구도가 지역 정가나 행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 당정협의를 비롯해 예산 확보, 주요사업 추진에 이견을 보임에 따라 현안 해결이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때는 새누리당 소속 6명이 한자리에 모여 밀고 당기다 보면 답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당선된 두 무소속 후보는 새누리당과 스탠스가 다르다. 규제 개혁을 요구하면 반대할 수도 있고, 예산 확보나 현안에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럼에도 '울산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 잘 풀어나갈 것이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당선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도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 여소야대 정국으로 정부의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입법과 국회선진화법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 19대 국회는 여야 양당제 구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차지했음에도 국회선진화법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들어온 다당제에서는 오히려 사안을 구분, 한쪽 야당과의 공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그동안은 상대가 하나라서 좀 어려웠는데, 이제는 사안별로 의견이 맞는 당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에는 다른 두 정당이 모두 반대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과반 때도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에)더 나빠질 것은 없다.

-- 대한민국과 울산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졌다. 경제 회복을 위한 해법은.

▲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반시장적 규제를 대폭 개혁해야 한다. 울산은 기존 조선·해양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하는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소나 이차전지를 필두로 한 유망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특히 울산항 오일허브를 차질없이 구축하는 것은 국가와 울산 경제 모두에게 중요하다.

--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한편에선 야당의 반대로 '석유 및 석유대체사업법(석대법)' 개정이 지연돼 앞으로 오일허브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 석대법 개정안의 핵심은 종합보세구역에서 석유제품을 혼합해 새로운 제품을 제조하고, 해당 제품을 거래하는 사업을 '국제석유거래업'으로 지정해 보장하는 것이다. 이는 오일허브 사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각종 규제를 걸어 반쪽짜리로 전락시킬 것인가가 달린 문제다.

새누리당은 석대법 개정에 발 벗고 나설 것이다. 문제는 야당인데, 지난 국회에서도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안소위 위원장부터 법 개정을 반대해 어려움을 겪었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 후보들 역시 석대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것이다. 비록 당선자는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한다.

--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노후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마다 안전사고가 빈발하는데, 대책이 있다면.

▲ 울산은 유독물질 취급량이 전국의 약 31%에 달한다. 그러나 이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배관 등 기반 시설은 40여 년이 지나 상당히 낡은 상태다. 여수 등 다른 산업단지도 사정이 비슷할 것이다.

가장 먼저 매설된 배관에 대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은 어디로 무슨 배관이 지나는지 정확하게 몰라서 종종 굴착공사를 하다가 배관을 건드려 화학물질이 누출하기도 한다. 현황을 조사하면서 안전성을 진단해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가능한 것부터 지하배관을 노출해 장기적으로는 파이프랙(Piperack)을 구축해야 한다. 파이프랙은 기업 간 원료, 제품, 에너지, 물류를 연결하는 파이프를 싣는 선반(다층 받침대)을 일컫는데, 액체화물의 물류이송 혁신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배관 손상에 따른 대형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또 현재 국민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으로 분산된 산업단지 안전관리 업무도 일원화하고 체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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