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DGIST는 특별법으로 설립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4개 과학기술원 가운데 하나이다.

학사부(대학원, 대학)와 연구부(융합연구원)가 상호 협력하며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이자 융복합 교육 및 연구를 통해 혁신을 이뤄나가는 대학이기도 하다.

DGIST는 융복합 인재 양성 및 연구를 위해 무학과 단일학부의 기초학부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대학원의 6개 융복합 전공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탄탄한 교육시스템을 갖춘 대학, 대학원과 함께 6개 특성화 융복합 연구 분야, 즉 MIREBraiN(미래브레인) 분야의 거대 연구를 수행하는 융합연구원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과 대학원의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 연구에서부터 융합연구원의 응용 및 상용화 연구, 기술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전 스펙트럼을 수행하며 ‘교육-연구-기술사업화’의 전주기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 DGIST 신성철 총장은 지식창조형 융복합 인재 양성과 미래 융복합 기술 창출을 통한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DGIST는 기존 대학과의 차별성, 혁신적 프로그램으로 타 기관을 리드하는 선도성,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국제적 수월성을 바탕으로 교육 측면에서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측면에서는 ‘미래 융복합 기술 창출’을 통해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에 신성철 총장에게 DGIST에 대해 알아본다.

▲ DGIST는 융복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1세기 융복합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은.

-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들이 융복합을 표방하고 있지만 진정한 융복합 교육 및 연구를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가능하다.

기존 200여개의 4년제 대학의 경우 역사와 전통이라는 장벽으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힘든 상황임에 반해, DGIST는 신생대학이기에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도입할 수 있었다.

DGIST는 기계공학, 전자공학, 화학공학 등 전통적인 학과가 아닌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로봇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뇌인지과학, 뉴바이올로지전공 등 MIREBraiN 융복합 대학원을 출범해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교육에서도 융복합을 잘하기 위해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도입해 내실있는 기초과학 및 공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학부과정 4년 동안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무학과 단일학부를 추진한 배경과 DGIST 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 스마트폰처럼 기업에서 새롭게 만든 제품의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첨단 과학기술 기반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견고한 기초과학 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빠른 기술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

DGIST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발맞춰 21세기에 필요한 융복합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초부터 튼튼한 인재를 양성해야겠다고 착안해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출범 때부터 무학과 단일학부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는 기초과학 및 공학을 튼튼히 해 급변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적응하고 융복합 연구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함. 후발대학의 일반적인 발전모델인 모방과 추격의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하며 창의와 선도에 기초한 혁신적인 학부 교육과정을 설계했으며, 전통적 학과 개념을 초월해 학부에 전공을 두지 않고 기초과학(수학, 물리, 화학, 생물) 및 공학(컴퓨터, 자동제어, 통계, 디자인 공학 등) 교육을 강화하고 인문소양, 리더십, 기업가정신 등을 공통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2학년 때까지 배운 탄탄한 기초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전공의 구체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기초과학과 세부 전공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공계 학생들을 전인적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교육은.

- DGIST는 비교역사학, 동서양 철학 등의 인문사회 교육과 1인 1악기, 태권도 등도 실시해 좌뇌와 우뇌가 균형있게 발달한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공계 지식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 과학기술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도 더불어 실시하고 있다.

창의(Creativity), 기여(Contribution), 배려(Care)의 3C를 갖춘 인재를 양성이 목표이다. 21세기 이공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창의력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특히 DGIST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해야할 학생들에게 다른 대학에서 강조하지 않는 기여와 배려를 강조하고 있다.

▲ DGIST는 대학원과 대학뿐만 아니라 연구원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연구원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 2004년 연구원으로 출범한 DGIST는 미래 융복합 기술 창출을 위해 특화 연구센터 중심의 연구조직인 융합연구원이 있다.

DGIST 융합연구원에는 IoT·로봇융합연구부, 나노·에너지융합연구부, 태양에너지융합연구센터, 웰니스융합연구센터, LBNL신물질연구센터, 고신뢰CPS연구센터, 마이크로레이저융합연구센터,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 ETH마이크로로봇연구센터,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웰에이징연구센터 등 2부 9센터에 연구원과 교수, 학생들이 참여해 학연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외부 사이버 공격 및 시스템 오류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복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고신뢰CPS연구센터와 자기장 제어를 통해 몸 속 원하는 위치에 치료약물 혹은 줄기세포를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의료로봇을 개발하는 ETH마이크로로봇연구센터, 일반인의 균형잡힌 웰니스 증진을 위한 응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웰니스융합연구센터 등 연구에 있어 국제적 수준의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는 융복합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연구성과의 상용화가 중요한 화두다. DGIST가 연구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은.

- DGIST는 보유한 기술을 출자해 기술출자(연구소)기업을 설립(기술 기반기업 신규 창업)함으로써 지역기업의 기술고도화 및 고용 창출 등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1개의 기술출자(연구소)기업을 설립하며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기술출자(연구소)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 가운데에서는 가장 많은 기술출자(연구소)기업을 설립했으며, 12년 된 연구부의 축적된 노하우와 연구원 및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 결과이다.

기술출자(연구소)기업의 경우, 교수 혹은 연구원의 독자적 창업에 따른 실패 확률을 줄이고, 기술사업화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기술 확보와 더불어 세제 혜택, R&D 자금지원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신성장동력을 찾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다.

기술출자(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가족회사 제도(DGIST 보유 지식재산권 정보, 공용장비 제공 등의 혜택), 1인 1사 멘토링 제도(R&D 전문인력을 멘토로 지정해 기업의 연구개발 애로사항 전담 밀착지원), Collaborative Innovation Day(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교류회) 활성화, 기관장 주재 타운미팅(기술출자기업 및 입주기업 CEO 미팅) 개최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DGIST One-stop Total Service 프로그램 운영하며 기술사업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DGIST가 설립한 11개의 기술출자(연구소)기업 가운데 전기이륜차를 제작하는 업체는 전기이륜차 및 삼륜차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국내 대기업에 판매하는 등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과 향후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3년차에 접어든 기초학부 교육과정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 ▲경쟁력 있는 연구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 ▲국가와 지역이 필요한 대형 연구사업 유치에 매진할 것 등이다.

DGIST는 지식창조형 융복합 인재 양성과 미래 융복합 기술 창출을 통한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 기초학부에서는 혁신적인 무학과 단일학부 완성을 통한 문제해결형 창의 인재를 육성하고, 융복합 대학원에서는 학과 및 학문의 경계가 없는 융복합 교육 및 연구를 실시해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측면에서는 세계적 수월성을 추구하는 Flagship 연구센터 중심의 융복합 연구와 하이테크 기반 기술출자(연구소)기업을 설립해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을 통한 미래 융복합 기술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가정신 교육 및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를 바탕으로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DGIST 발전부지를 활용한 I&E(Innovation & Entrepreneurship) Zone을 조성해 기초·원천 연구에서부터 응용·상용화 연구, 창업 단계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 성과를 확산할 수 있는 대경권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연구-사업화의 세 기능이 공존하며 협업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한국 과학기술 50주년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자 과학자로서 대한민국 과학계가 추구해야 할 패러다임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는.

-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 컸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과학계가 퀀텀 점프하려면 융복합 혁신, 협업적 혁신, 창의적 인재 혁신의 ‘3C 혁신’을 달성해야 한다.

또한, 딥 러닝과 뇌 과학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 고유의 영역이던 많은 부분을 로봇이나 기계에게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협업적 혁신이다. 학문 간의 융복합 능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발견과 발명의 근간이 될 수 있다. 21세기 미래보고서에는 새로운 발명과 발견의 95% 이상이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정보기술, 인지과학의 융복합에서 이뤄진다고 예측하고 있다.

협업적 혁신을 통해 한정된 자원으로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21세기 급변하는 과학기술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 또한, 협업적 혁신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 혁신도 중요하다.

평가를 위한 논문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과학기술을 개발할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해외 우수 연구기관 및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를 하고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한 인재를 육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