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총선에서 수원을 지역구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당선인은 "저는 이런 검찰을 바꾸고자 검사 옷을 벗은 사람"이라며 "검찰 개혁은 제 인생의 목표"라고 등원 후 검찰개혁에 힘쓸 것임을 밝혔다.

[본지단독] 20대 총선, 수원을 지역구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당선인은 고려대학교 재학시절부터 시민운동·노동운동을 시작한 사회운동가출신.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0년 수원지방검찰청의 검사로 임용된 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재직 시절 삼성물산 재개발 비리의혹, 국세청 비리의혹 등을 파헤치며 이목을 모았다.

2011년 11월 대구지방검찰청 재직 당시 이명박 정부에 의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이 훼손된 것을 비판하며 검사직을 사직, 법조계의 여걸다운 면모을 보이기도.

2012년 민주통합당 입당 후 MB정권비리척결본부장, 문재인 대선후보캠프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체제에서 원내부대표를 맡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 20대 총선 승리요인과 소감은.

정부 여당의 독선과 독주에 대한 국민의 견제와 심판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표를 주신 것은 아니다. ‘기회를 줄테니 한 번 해보라’고 국민들이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더 커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의 위대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거기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 원내 부대표가 되셨는데 활동계획은.

19대 국회는 청와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인해 성과가 미흡했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비판과 질타를 받았다.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국민과 소통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20대 국회에서는 지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단은 현재 가장 큰 현안 이슈인 어버이연합 게이트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저는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위원이기도 하다.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부의 대응이 부족한 사안이라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민심을 잘 경청해 원내활동에 반영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20대 국회 의정활동 목표가 있다면.

검찰개혁은 저의 정치적 사명이다. ‘정의 사회’를 위한 마지막 보루여야 할 검찰이 정권의 눈치보기와 검찰 스스로 정치적 독립을 훼손하는 행태를 많이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저는 이런 검찰을 바꾸고자 검사 옷을 벗은 사람이다. 검찰 개혁은 제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정운호 법조비리’ 사건이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 및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개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정말 시급하고 반드시 해야할 과제다.

- 0순위로 추진하려는 정책이나 입법내용은.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불의로부터 좌절하고 또 분노하고 있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다른 곳의 문제를 지적하기 이전에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19대 국회에서도 친인척 보좌진 채용이나 월급상납, 인턴 열정페이 같은 구태한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 문화적인 부분도 바꿔가야 하지만, 제도적으로 이를 풀어내는 모습을 먼저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소위 <국회의원 갑질 방지 법안>부터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

- 활동하려는 상임위는 어딘지, 그 이유는.

굳이 어느 상임위를 고집하는 것은 없다.
초선이기 때문에 상임위 배정에 대해 욕심낸다고 될 일도 아니다.

다만, 국토위나 교문위에서 활동하며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서수원 지역은 교육과 교통 면에서 수원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다. 신분당선 조기착공, 학교 설립, 광역화장장 문제 등 지역현안이 많다.

또 법사위에서 저의 정치적 사명인 ‘검찰개혁’을 제대로 추진해 보고 싶다. 이번 20대 국회에는 법조인 출신이 많은 편이고 곧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검찰개혁안이 탄력을 받을 여지가 많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저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보고 싶다.

- 지역구 현안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선거기간 공약으로 말씀드린 바 있지만, 서수원 발전을 위해 4대 플랫폼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우선이다.

테마형 도시사업, R&D 사이언스 파크와 수원산업단지, 그리고 군 공항이전부지에 조성될 스마트폴리스까지 연결되는 서수원형 신성장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성균관대와 연계한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해 청년창업까지 활성화 시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것은 서수원을 신도시급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단계에 불과하다. 이어 교육, 교통, 복지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서수원을 경제성장과 복지확충이 선순환되는 신도시로 만들 것이다.

- 평소 소신으로 삼고 있는 좌우명은.

좌우명까지는 아니고,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선 정치’ 를 하는 것이 꿈이다.
상식은 국민 눈높이를 말하고, 원칙은 개인의 신념과 사회적 법률이나 정책 등을 동시에 뜻한다.

정치인의 신념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거나법률이나 정책이 국민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 세 가지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정치고, 이 같은 정치를 위해서 앞서 말했듯이 신뢰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정치인,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