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 디 수완 (Mony de Swaan) 멕시코 연방통신위원장의 한국을 내한한 속 배경은 한국의 지상파 T-DMB 방송 상용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이는 ETRI 기술출자 기업인 (주)DMBRO가 베트남에 지난 10월 DMB방송 상용화 성공사례를 보고, 멕시코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한국에서 무료가입자로 시장성이 보장되지 않았던 비즈니스를 카스(CAS) 운영체계로 모든 단말기에 로열티를 부과시켜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묘책(?)으로 베트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데에 신뢰를 갖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디지털TV 전환추세에 발맞춰 셋탑 박스 생산 등 한국의 기술협력으로 정보통신분야에 공조체계를 꾀하기 위한 방한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모니 연방통신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내한, 오는 4일까지 일주일간 체류하면서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ETRI, KBS, NIPA, KOTRA 등 정부 및 정부산하단체 기관까지 폭 넓게 접촉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멕시코 정부가 한국의 차세대 동력성장품목 기술전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멕시코에 한국형 지상파 T-DMB가 진출하게 되면 남미지역을 대상으로 DMB 만이 아닌 여타 우리의 기술 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점에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한국정부도 멕시코에 DMB관련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해 줌으로써, 중남미지역으로의 우리의 정보통신기술사업이 전개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자국의 DMB 상용화를 위해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한편 자금을 지원하는 적극공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연구소 기업에 자금출자는커녕 달랑 기술이전 대가로 카스 로열티를 챙기는 한편 연구소기업 주식까지도 받아가는 상황이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에 비춰 우리정부도 일본처럼 해외진출의 연구소기업에게 DMB장비를 무상 지원하는 전략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DMB에 이어 WIBRO, IPTV 등 성장동력 산업을 일구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결국 우리 의 기술개발로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만 해외진출기업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립 서비스는 이젠 정말 지양해야 한다.

멕시코 연방통신위원장은 이런 한국의 실상을 소상하게 점검, 자국의 정보통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짧은 기간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숙연해 질 정도다.

멕시코 연방통신위원장의 방한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철저한 한-멕시코 간 윈윈(Win Win)전략을 펼쳐 보이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前 ETRI 초빙연구원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現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