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5년 6월 30일, 전국에서 14번째로 개소했다. 거점 지역인 세종시는 출범 5년차의 발전진행형 도시로 농업과 과학 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스마트 농업의 메카’가 비전이다.

기본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은 창업 허브로서 지역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각종 경진대회와 실전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창업자나 기창업자를 위한 특허·금융·법률 상담 등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및 IB 공간·사업화 자금 지원한다.

다음은 지역혁신 거점으로서 지역 내 대학·창업보육센터·중소기업 지원 기관들과의 협업 프로그램 추진 등 상생협력을 통해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협력성장의 엔진 역할을 한다. 전담기업 SK의 강점을 활용하여 미래벤처를 육성, 사업모델 및 상품 개발, 판로확보, 해외시장 진출 등 지원하고 있다.

▲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올해 지속적으로 해나갈 사업으로 여성파워를 기끌어내기 위한 '창업여풍'과 창의인재 육성, 에너지IoT의 추진 기반을 탄탄하게 만드는 등 세가지를 꼽았다.

이러한 기본 역할에 더하여 세종센터는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농촌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창조마을은 상대적으로 창조경제에서 소외된 농촌지역에 혁신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착수한 사업이다. 농업 환경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여 농업의 新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농촌이 잘 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도농이 함께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모델 역시 개발·구현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로컬푸드와 두레농업타운이다. 생산, 관리, 유통체계를 ICT기술과 접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부가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로컬푸드는 작년 9월에 1호점을 오픈했고 두레농장은 올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 각 센터마다 거점지역의 특색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세종시의 경우 행정복합도시로 출발했다. 즉 건설 위주의 계획은 향후 20년이 잡혀 있고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비단 외형적인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문화, 환경, 복지 등이 어우러져 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특색을 근간으로 추진하는 창조마을 구축이나 로컬푸드, 세종두레농업 타운 등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더 나아가 도시와 농촌, 농업과 기타산업, 일자리와 휴식이 병존하는 팜-시티의 모델을 구현함으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

▲ 민관이 합동으로 벤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기간이 종료된 업체들은 어떻게 되는지, 추가 지원 계획은

--. 세종센터는 개소 일자가 2015년 6월 30일이고 작년 8월에 ICT/IoT 미래농업 벤처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시행했다. 그 결과 AVS 1기가 지난 11월 출범했고 기타 지역 특화 스타트업도 비슷한 시기에 입주·지원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입주기업 7곳을 비롯, 총 19개의 보육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중 2개 기업이 ICT 유망기업으로 ‘K-Global 300’에 선정되었고 그 중 한 업체는 'IoT Award 2015'에서 미래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월이면 졸업 기업이 나오게 된다. 이제까지도 BM 컨설팅, 시제품 제작, 홍보?마케팅 및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전방위적 맞춤 지원을 해왔으나 향후에는 중앙부처 지원사업 연계나 IR 기회를 제공, 그리고 전담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진출로 사업화 완성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규제 프리존’이 생겼을 때 기대효과는

--. 세종시의 지역전략산업은 에너지와 사물인터넷을 융합하여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는 에너지 IoT 산업이다. 이는 세종시가 추구하는 스마트&그린시티와 일맥상통하는 산업분야다.

핵심산업으로 ▲전기농기계 실증·보급 ▲국민 수요반응 실증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서비스 통합지식센터 구축 ▲전력 재판매 등 4가지가 주요 골자로 정부의 실증사업은 물론,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여 육성할 계획이다.

규제 개선안으로는 ▲전기농기계에 관한 규제 개선 ▲주파수 출력 상향조정 ▲전력판매사업자 발전사업 허용 ▲전력소매부분 신규판매 허용 ▲전략산업 산업단지 녹지확보 비율 완화 등이 제출된 상태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향후 3년간 연평균 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및 2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 지난 1년의 성과를 설명해 달라

--.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조기 구축 및 성공적 운영으로 효용성이 입증됨에 따라 올해 농식품부 스마트팜 확산 정책에 세종시 모델 반영되었다. 세종시 연동면의 창조마을을 시작으로 작년에 문경, 강진, 평창 지역에 지역의 특색에 맞는 창조마을을 조성했다.

‘건강한 시민, 행복한 농민’이라는 기치 하에 지난 9월 오픈한 로컬푸드 직매장(싱싱장터 도담도담)은 개장 8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현재 매출 55억 8000여만원을 돌파했다.

회원과 구매자도 각각 1만여명, 27만여명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로컬푸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요 파악에 따른 기획 생산이 가능해지고 소득증대 지원을 위한 생산자 컨설팅이 주효한 것으로 본다.

창업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는 여성창업의 기반을 닦았다. 세종시의 특징 중의 하나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시 차원에서도 여성친화도시 선정을 추진 중이고, 세종센터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여풍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300여명 이상의 여성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고취시켰고 지난 5월에는 여성가족부, 전국 14개 여대 총장연합회, 여성벤처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추진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아동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종시의 환경을 반영하여 창의인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것이 로봇코딩 교실인데 피지컬 컴퓨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딩의 원리를 습득하는 교육으로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호응도가 높다.

종합적으로 세종시가 가진 강점과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하고 역동적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지역 혁신거점으로 자리매김을 한 해였다고 본다.

▲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3개정도 소개한다면

--. 우선 스마트팜의 국내외 확산을 들 수 있겠다. 세종시 연동면 100가구에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스마트팜은 전국에 500여개로 확산되었고 특히 군산시, 김제시와 함께 새만금 부지에도 구축을 협의 중이다. 또한 중국, ASEAN,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온 해외 고위 공직자 300여명의 창조마을을 견학하였고, 이들에게 스마트팜의 우수성 소개한 바 필리핀의 경우 한국형 스마트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둘째로 연동면 예양리에 2500평 규모로 조성된 두레농업타운이다. 스마트팜 구축 장비·재배 기술 등에 대한 현장실습 환경을 구축한 것인데 1000평 규모의 스마트팜에 파프리카를 재배 중이며 농업벤처의 연구를 돕기 위한 테스트베드에는 인근 산학연 기관이 활용 중이다. 주말농장은 20여 종류의 엽채류를 재배 중인데 30여 가구의 회원에게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향후 싱싱밥상이 오픈하면 두레농장과 로컬푸드, 싱싱밥상이 서로 연계되어 세종형 6차산업 모델을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개설한 코딩체험 과정은 개소 이래 5000명 이상이 교육을 체험했고 미래부장관으로부터 SW 교육 발전 공로상 수상하기도 했다.

▲ 향후 계획은

--. 창조마을 확산과 도농상생 구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해나갈 사업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의 중점 추진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고 싶다.

하나는 창업여풍, 말 그대로 창업에 있어서 여성파워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제까지 여성창업이 주로 저부가가치 창업위주였다면 세종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3D프린터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문화와 생활에 아이디어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여성창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두 번째는 창의인재 육성이다. 창조 DNA는 대학생이나 성인이 되어 주입식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창업자 지수가 가장 높은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있지만 창업을 장려하는 가정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과 모험 정신이 왕성한 세대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야말로 창업강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가족과 함께 3D 프린팅 체험이나 중고생의 진로체험을 돕는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박스쿨로 상징되는 롤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시작 단계인 지역전략산업인 에너지IoT의 추진 기반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부 사업 유치와 민간투자 유도, 관련 기업 집적화 등에 있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세종시가 에너지IoT 산업의 거점도시로 발전해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 센터장이 생각하는 창조경제란

--. 개인이 가진 아이디어로 1만원이라도 벌 수 있다면 창조경제라 생각한다. 즉 창조경제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산업, 융합산업이 그 핵심이라는 의미다.

기존에는 자동차, 조선업, 휴대폰 등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산업군이 뚜렷했다. 하지만 지금은 패러다임이 변했다. 어느 한 산업 분야에 의존하는 기존의 프레임으로는 시장이나 일자리 창출의 한계가 있다. 글로벌 경쟁력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센터도 벤처다. 급변하는 환경하에서 융합산업군·신직업군을 창출하고 활성화시키는 데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