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동공발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가 개발한 도로함몰 예방대책이 전국 지자체에 전파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에서 합동 지하안전정책 설명회를 하고 관련 부처와 17개 지자체에 서울시 도로함몰 예방과 신속 대응체계를 소개한다.

이번 설명회는 국토부 지하안전관리 정책과 서울시 우수 관리 사례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1부에서는 국토부가 올해 1월 제정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주요 내용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서울시는 도로함몰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서울시 도로함몰 예방 종합대책은 도로하부 공동탐사, 노후하수관 정비, 지하수와 굴착공사장 관리 강화, 전담조직과 인적역량 강화 등 내용이다.

2부에서는 서울시가 동공탐사와 복구를 시연한다. 서울시청에서 태평로 방향으로 지반탐사차량(GPR)을 타고 이동하며 도로 밑 동공을 찾는다. 실제 동공이 나오면 굴착해 원인을 파악하고 실제 복구까지 한다.

GPR은 전자파를 지반에 투과해 지하의 빈 공간 형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레이더 장치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0일 "도시 노후화가 진행되며 시민안전을 위해 지반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하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설명·시연회는 중앙정부 위주의 하향식 정책설명회와 다를 것"이라며 "각 지자체의 지하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