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의 개각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8월 중순사이 이뤄질 것이란 보도다.

박대통령의 개각은 늘 ‘수첩인사’로 여야 모두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시선이 측근으로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개각은 최근 들어 정부부처의 잇따른 기강해이 사건으로 일부 부처만 '물갈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침체와 관련 박근혜정부의 ‘경제 살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선 검토 대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황교안 국무총리의 ‘식물총리’ 역할에 정재계가 지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박대통령의 개각대상에 총리가 포함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통령의 인사정책은 한 번 기용한 후 바꾸지 않는 스타일 이란 점에서 임기 말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지만, 현재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하반기 들어 더욱 악화될 조짐이어서 총리교체는 불가피하다는 게 정재계의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국민가계 빚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 청년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말뿐인 탁상행정 미봉책에 그쳐, 자칫 국민운동의 촛불시위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된다.

사실 요즘 청년일자리는 대부분 계약직 또는 알바형태의 저임금 일자리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국민들 사이에는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 등 정부부처의 안일한 태도로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한 정부 수장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하반기 극심한 경기침체는 결국 청년 시위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민들 사이에는 누가 대통령을 하던 정권을 쥐든 관심밖에 일이다. 즉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가 좋지 않은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점만 관심사라는 것이다.

이는 여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가 이미 무관심으로 돌아선지 오래라는 증거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는 정신적인 노이로제(neurose) 현상이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병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 청년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문제는 정부가 이 같은 청년일자리 창출, 국민가계의 빚을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즉 대통령 임기 말 늘 상 반복되어온 일이라는 안일한 정부의 모습이어서, 현 정권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고조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박대통령만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차선책을 내놓을만한 대통령 측근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정권은 레임덕 현상으로 치닫고 있는데 경제마저 불안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내각 전체를 한번 쯤 대통령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항에서 아직도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수첩인사만을 고집한다면 한국의 정치경제가 상당기간 어려워 질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닌 것은 아니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작금의 내각 수반들이라면, 훗날 박근혜 정부를 두고 역사가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대통령보다 내각이 더 똑똑해야 정부가 사는 법이다. 우물가에 내 논 애들 마냥, 대통령이 늘 노심초사 한다면 인사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인사는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인사로 기간에 따지지 말고 전면 개각을 해야 한다.

그 것이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