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문재인 전대표의 시각차가 다른 것은 두 사람의 기질 탓도 있지만, 당권을 둘러싼 원조(?) 싸움인 듯.

사드를 원천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반대하지 않는 김종인 대표의 견해는 정치적인 잣대부터가 다르다는 것.

문 전 대표는 야당의 전형적인 정치적 표현을 앞세운 것이고, 김 대표는 현실적인 측면을 그대로 밝힌 것.

결국 “국회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문 전 대표와 “국회비준 필요 없다”는 김 대표의 견해차가 보여 주듯이 두 사람의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

쉽게 말해 정부 간 한미협의가 이뤄진 상황을 찬반 따져봐야 소용없는데다 여당의 국가방위 안보에 딴지(?)를 걸어봐야 소득 없다는 현실감을 김 대표는 알고 있다는 것.

반면 문 전 대표는 혹여 여당의 주특기인 국가안보에 민심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경제적 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들어 정치적 차원에서의 반대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인 듯.

사실 두 사람의 행보를 살펴보면 사드에 초점을 둔 개인적인 피력이기 전에 정치적 정적(?)으로서의 대립이 눈에 보인다는 것.

더민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김종인 대표를 영입했지만, 이제는 문 전 대표가 당권을 다시 가져가겠다는 원조의 권리주장.

반면 김 대표는 다 쓰러져가는 당을 일으켰더니 원금 및 이자도 계산안하고 생으로 먹겠다는 게 아니냐는 반발. 당을 바로잡은 게 원조라는 주장.

두 사람의 정치적 차이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나타날지는 미지수이지만 ‘원조’를 주장하는 문 전대표의 소유권에 아직까지는 유리한 게 사실.

그런 점에서 당내지지 세력이 많다. 결국 막판에는 김 대표가 토사구팽(免死狗烹)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문 전 대표 지지 세력들의 시각이라는것.

이를 알면서도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김 대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는 게 속내.

사드에서 번진 두 사람의 견해차는 동물의 왕국에서 보여주듯이 양육강식(弱肉强食)의 절차만 남았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