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사 등록 시간 : 2008년 08월 07일 (목) 16:40:12 |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국제표준을 받은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정부가 해외 자원외교로 나서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상파DMB가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유료화 실패 때문이지만, 한국시장 여건상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년에 걸쳐 ETRI가 기술개발에 성공한 DMB 기술을 사장시켜서는 안될 일이다. 전자교환기-CDMA(부호분할코드접속방식)-와이브로(휴대인터넷)에 이은 DMB 기술개발은 한국의 IT기술 개발의 연속성을 대변하는 것인만큼 정부 지원이 뒤따른다면 해외시장 진출 성공률은 높다.
현재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리의 DMB기술이전을 받을 곳은 많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DMB기술을 갖고 돈벌이(?)가 안 될 것이라고 속단하는 정부 관계자들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시장에 우리의 지상파DMB(T-DMB)기술을 알리고, 이를 활용해서 품격 높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을 실현시킨다면, 우리의 벤처기업은 이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단언한다.
또 ETRI는 세계기술시장에서 국제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좋고, MB정부는 세계기술시장에서의 공적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어서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 아닌가.
이런 점에 ETRI의 T-DMB기술 해외시장 진출을 정부가 나서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대외 로비에 나설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단말기, 보안솔루션(CAS 기술) 등 DMB 관련 우리 벤처기업이 해외서 돈을 벌 수 있는 계기가 정부지원에 달려 있다면, 볼 것 없이 정부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가 우리의 T-DMB기술을 자원외교로 각 나라와 접촉한다면, 또 다른 차원의 빅딜(Big deal)로 우리가 필요한 각국의 여타 자원을 T-DMB 기술로 맞바꿀 수 있다는 점에 메리트가 크다고 본다.
특히 T-DMB기술만이 아닌 ETRI의 여타 기술도 우리 벤처기업으로 하여금 상용화시켜 세계시장에 진출 시킨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작품일 게다. 따라서 T-DMB기술 해외시장 개척은 우리 벤처기업들의 IT기술 활로를 찾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이를 위해 ETRI는 정부와 공동 프로젝트로 해외시장 자원외교에 나서야 한다. 특히 베트남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사우디 남미 등에 철저하게 전략적인 대정부간 자원외교에 나선다면, 우리의 T-DMB 기술이전은 새로운 IT기술 세계시장 공략에 전초기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 ETRI가 추진 중인 연구소기업 설립을 좀 더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정부출연도 현실에 맞게 과감히 지원하고, 민간기업도 폭넓게 참여토록 유도해 가는 정책이 뒤따른다면, 침체된 우리 IT산업에 새로운 활로 모색의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