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누구나가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세상, 그 꿈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의 과정이며 정치인의 책무이고 제 정치의 목표입니다"
김경진 의원은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고려대법대에 입학후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7년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퇴임했다.

이후 광주 북구갑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 두번의 낙선을 경험했지만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20대 총선서 70.9%에 달하는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종편 등서 정연한 논리로 정치평론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그래선지 현안에 대해 의견개진에 거침이 없다.

김 의원을 만나 20대국회를 임하는 각오와 주요현안에 대해 견해를 물었다.

▲ 종편서 정치평론가로 인기가 높았던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공수처가 됐든 상설특검이 됐든, 사정·사법기관의 비리만큼은 별도로 수사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사진=정종희 기자>

- 20대 국회 의정활동의 각오와 목표라면.

▲미래 정치인에게는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발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본다. 과학기술을 융성시켜 대한민국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기술을 많이 개발하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겠다.

또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 평소 하던 대로 주말이 되면 꾸준히 지역주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공유하면서 지역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최근 총선자금 리베이트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당내 김수민, 박선숙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향후 전망을 예측한다면.

▲저희 당 입장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이 사건 자체가 죄송스럽다. 국민께 죄송스럽다는 생각이다. 구속영장 기각은 사필귀정이라고 본다. 현재까지 검찰의 수사 내용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만한 상당한 의심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냉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 진경준 검사장이 전격 구속됐다. 율사출신으로서 검찰과 법조계 비리근절에 대한 견해는.

▲수많은 검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새벽출근해 밤늦게까지 격무에 시달리며 있다. 그런데 일부 '꽃보직'만 노리는 권력형 검사들이 전체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법조비리 근절을 위해선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뿐만아니라 별도로 상설특검을 만들어 검찰에 대한 비리와 수사를 전담토록 하고 공무원 재산 등록 시스템에 대한 심사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특검법으로는 국회 의결이 있을 때에만 특검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그걸 기구특검(상설특검)으로 바꿔서 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명칭이 공수처가 됐든 상설특검이 됐든, 사정·사법기관의 비리만큼은 별도로 수사해야 한다.

- 그동안 정권에서도 법조비리 근절을 말해왔는데 완결되지 못햇다.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우선 국회가 여소야대 국회이로 야3당이 공히 최소한 '고위공직자 비시수사처'신설에 동의하고 있다. 뜨거운 국민여론에 여당의 많은 의원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여야 모든 대선주자들 또한 공직자비리문제 해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공수처'신설과 '상설특검' 등 개혁방안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 국민의당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결정을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드배치는 군사 문제를 넘어서 정치, 경제, 외교와 관련된 총체적인 국익의 문제이다. 따라서 국민의 중지를 모아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방적이면서도 급하게 처리하고 있다. 심층적인 논의도 하지 않고 국회의 비준 동의도 받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비증가 경쟁으로 자칫 한반도가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

사드배치와 같이 중대한 사안은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얻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한다. 지금이라도 사드배치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적 합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 그렇다면 북핵과 미사일문제로 촉발된 한반도의 전력불균형 문제는 어떤 대안이 있다고 보는지.

▲북핵은 동북아 국가 간의 공조로, 외교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다. 그런데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비핵화의 문이 오히려 닫히게 된다. 북핵을 외교적으로 제어하는데 기여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도 적대적 관계로 돌아설 수 있다. 그러면 평화통일의 길은 멀어지는 것 아닌가. 전쟁이라는 비극이 없도록,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과 시도가 중요하고 우선해야 한다고 본다.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당 간사로서 상임위 활동 가운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과학기술에서 비롯된 변화가 1980년 중후반부터 너무나 급격하게 오고 있다. 시대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들을 가진 구조들로 계속해서 변화가 될 것이다. 그런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장기적으로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면서 그런 방향으로 국가 운영의 방점을 조금씩 조정해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또한 과학자들이 원하는 지원을 잘 해줘야하는데 누군가 의지를 가지고 과학자들의 의견을 잘 듣고 대변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제가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마침 지금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이나 이와 관련된 일자리 문제에 대한 연구단체들이 출범해 기대가 크다. 지역의 산업기반과도 연계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해 보겠다.

- 지역구 현안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광주역 활성화를 비롯해 많은 현안들이 있다.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어디든 찾아가 시민 여러분들을 뵙고 귀를 기울일 것이다. ‘현장’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진정한 발전은 외형적 변화와 발전이 아니라 그 변화의 성과가 시민들의 삶에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현장의 실정이나 주민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전제일 것이다.
현안과 주민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뒷받침을 다하겠다.

- 평소 소신으로 삼고 있는 좌우명은.

▲ ‘정직’과 ‘진정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정치를 배우면서는 진정성을 갖고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속에 담았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게 하고, 모든 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모두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 서민과 약자 모두가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 그 꿈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의 과정이며 정치인의 책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