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변호사, 사회단체인도 다 빠져나간 게 ‘김영란 법’이다. 헌데 언론인만 덜미를 잡혀 죄인(?)취급 당하는 모습이다.

최근 언론은 광고 때문에 대기업 관련 불편한 진실(?)은 기사 한 줄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다.

후환이 두려워 당정청 기사는 꺼려한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돈줄이면 무엇이든 되는 사회가 한국사회다. 전 세계 상황도 같다. 하지만 언론은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철저히 보수적인 사회의 일본도 언론의 자율기능은 보장되어 있다. 이는 언론을 존중해서다.

하지만 대한민국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그래선지 국회의원, 사회단체인, 변호사까지 다 빠져나가는 김영란 법에서 언론이 감시와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모두 다 절필하고 언론에서 물러나야한다. 부끄러울 정도가 아니라 할복자실이라도 해야 할 심정이다.

어쩌다 언론이 국민의 감시1호 대상이 되었던 말인가. 온갖 비리로 얼룩진 국회보다도 언론을 믿지 못하는 대상이 되었다는 게다. 이는 곧 언론에 대한 불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총칼을 겨누어도, 가난해도, 잠이 모자라 온갖 병에 시달려도 참을 수 있었던 것은 언론사명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란 법’ 대상에 언론인을 지목하는 모습에 아직도 언론이라는 타이틀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글을 써야하다면, 글 쓰는 좌판을 부셔버려야 한다.

이번 기회에 언론도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 오죽 추잡한 행동의 대명사로 찍혔으면, 이를 영화화까지 만들었겠는가.

대변인, 총리내정자 등이 불미스러운 일로 도중하차하는 언론인출신의 모습 뒤엔 탐욕과 권력에 눈이 멀어 있었기에 김영란 법 대상자가 된 참담한 현실이다. 다시금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언론인이라면 이제부터라도 두 눈 크게 뜨고 이 나라 부정부패를 일삼은 이들을 샅샅이 찾아내 진실을 알려주는 기자정신에 목숨을 바쳐야 한다.

300명 국회의원, 법조계, 사회단체 등의 숨겨진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 보자. 더불어 청와대도, 대재벌도 영역에 관계없이 비리를 밝혀보자.

온갖 협박을 받는다 해도 언론의 사명감을 갖고 목숨 걸고 진실게임에 동참해 보자는 것이다.

‘김영란 법’ 대상에 언론을 지명했듯이, 언론도 부정부패 대상자를 지명해보자. 그리고 밤낮으로 그들을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감시해 보자.

이런 사회가 ‘김영란 법’이 주는 교훈이라면, 언론인들이여 모두 펜을 고쳐 들어야 한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