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벌이는 복지 사업의 절반 이상이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적게 편성된 아동·청소년 대상 예산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예산·재정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 복지사업은 총 501개로, 7조 9천784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생애주기별로 분석한 결과 501개 사업 가운데 청장년층 대상 사업이 272개로 54.3%를 차지했다. 아동·청소년 95개(19%), 노인 87개(17.3%), 영유아 47개(9.4%)가 뒤따랐다.

이를 예산 규모로 살펴보면 청장년 대상이 2조 9천855억원으로 37.4%를 차지했다. 노인 2조 6천291억원(33%), 영유아 1조 6천12억원(20.1%), 아동·청소년 7천626억원(9.5%) 순이었다.

생애주기별로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된 부문은 영유아의 경우 돌봄교육(90.25%), 아동·청소년은 일상생활지원(44.39%), 청장년은 주거(34.97%), 노인은 일생상활지원(64.79%)이었다.

서울시의회는 "아동·청소년 예산이 다른 생애주기에 비해 인구비와 빈곤인구 비중 대비 과소 편성돼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노령 부문 지출이 2060년에는 GDP 대비 24.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고려해 건강·간병 서비스,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등 생애주기별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 예산 집행률은 평균 89.7%를 기록해 시 전체 3년 평균 예산 집행률 94.5%보다 4.8%포인트 낮았다.

서울시의회는 이를 두고 "앞으로 예산을 편성할 때 실수요와 집행 가능액을 더 정밀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