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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은 잠시 접고"…새누리, 모처럼 對野 '단일대오'정의장 개회사 논란에 '투톱' 선봉, 친박·비박도 의기투합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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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6년 09월 02일 (금) 14: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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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가 모처럼 일치단결했다.

지난 4·13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최악의 내홍에 이어 지난달 전당대회까지 '집안싸움'으로 날 새는 줄 모르던 두 계파가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논란을 계기로 의기투합한 모양새다.

2일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전날 시작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날 국회 개회식 직후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거부한 뒤 수차례의 긴급 의원총회와 긴급 최고위원회의, 정 의장에 대한 항의 방문을 거듭하며 '단일대오'를 구축한 데 이어 이틀째 집단행동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이런 움직임에는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대척점에 섰던 양대 계파도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언급이 나오자마자 "나가자"며 의원들의 본회의장 집단 퇴장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인 이정현 대표는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이런 도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대표와 '투톱'을 이룬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차례 정 의장을 찾아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비박계 권성동 의원, 친박계 조원진·이장우 의원 등 두 계파의 '주포'들도 가세해 대야(對野) '투쟁가'를 선창했다.

중립 성향의 염동열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정 의장의 이름을 들어 "우리가 의장으로 뽑을 때는 중립적 입장에서 좋은 발효균이 될 것을 기대했는데 악성균, 테러균, 추경 파행균, 민생 파괴균이 됐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단일대오에 대해 일각에서는 3당 체제·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환경에서 올 연말 본격화할 대선정국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 의장의 개회사가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편을 들어 정기국회 정국을 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된 도발이라는 판단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20대 국회 들어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상임위원회에서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여야 원내협상에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더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작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양대 계파의 이같은 '전략적 제휴'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대 이후 지도부가 당 조직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국면이 시작될 경우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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