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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대치정국 타개' 첫 시험대與 초강경 대응에 "예상밖"…파행 장기화때 부담 커 해법 모색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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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년 09월 02일 (금) 15:45:27
수정 : 2016년 09월 02일 (금)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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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파 위해 입장 밝힌게 아니라 입법부 수장으로 역할한 것"
"사드 문제도 배치 자체 반대가 아니라 의견수렴 과정 잘못 지적"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정국의 중심에 섰다.

1일 개회사에서 "쓴소리 좀 하겠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여당 보이콧'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는 등 여야간 강대강 극한대치가 빚어지면서다.

야권 내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제든 판을 흔들 수 있는 존재감을 증명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협치를 외치며 시작했던 20대 국회에서 자칫 파행의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여소야대 정국의 야당 출신 입법부 수장으로서 첫 시험대에 서게 된 셈이다.

정 의장의 개회사는 여소야대 국회의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라는 태생에서부터 어느정도 예고돼온 측면이 없지 않다. 정 의장은 지난 6월 국회의장 선출 일성으로 "박근혜정부를 도울 일이 있으면 당연히 돕겠다. 하지만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분명하게 말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정 의장 주변의 인사들은 이번 개회사를 두고 "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 한다'고 하더라. 특정 정파를 위해 발표한 게 아니라 입법부 수장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정부가 실정을 할 때에는 입법부가 따끔하게 지적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까지 보이콧해 국회가 멈춰설 정도의 파장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실제로 의장실은 사드 문제를 두고도 배치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닌 의견수렴 과정에서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정파적으로 해석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친정'인 더민주와 같은 야권인 국민의당도 정 의장의 발언을 엄호사격하고 나선 상황이다.

더민주의 한 재선의원은 "정 의장의 발언에 새누리당이 과잉대응 하면서, 오히려 여당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추경을 내버려둘수도, 국회에 무조건 들어오기도 곤란할 것"이라며 "정 의장이 의도가 아닐지언정 20대 국회 초반부터 야권이 주도권을 쥐게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2일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추경안 표류 등 여야 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정 의장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어 '미스터(Mr)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 의장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여권에서는 중립성 훼손 논란 등을 제기하며 맹폭하고 있다. 이번 일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20대 국회의 기상도를 점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이 정 의장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정 의장의 이번 개회사 파동을 '정치적 행보'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까지 던지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대 국회가 의장의 권력 욕심 때문에 파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하시고 의장직을 내려놓으시라"고 남겼다.

이에 대해 정 의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국회의장이 되는 순간 대선에는 당연히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 그 다음 대권까지 바라본 행동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억지"라면서도 "파행이 길어지면 정 의장에게 책임론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어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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