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게이트 열쇄는 청와대다.
특히 최순실은 비선세력의 실세로 온갖 부정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 비리 게이트는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훗날 박대통령의 발목을 두고두고 잡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 비선실세를 보호(?)하려는 대통령의 심정은 이해한다. 그 들이 보여준 충성심(?)은 어느 역대정부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대통령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곳이 비서실이다. 바로 이 난제를 풀어줘야 하는 책사가 바로 이원종 비서실장이다.

이 실장이 이끄는 비서실은 안종범 정책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쏟아진 무수한 의혹들은 차제하고라도 대통령 중심의 수석들이란 점에서 3인은 언제 어디서나 책임지고 동반 퇴진해야 한다.

우병우-최순실로 이어진 비리의혹 사건들로 두 수석의 사퇴를 혹여 대통령이 말린다 해도, 이원종 비서실장은 본인과 함께 두 수석들을 책임지는 선에서 용퇴해야 한다.

더불어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정권교체 후에도 우병우·최순실 두 사람은 갑절이상의 법적책임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바보스러운 행동이 자칫 대통령에게 얼마나 큰 후유증을 안겨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털고 가야 한다. 그 것이 가신으로서 해야 할 덕목이다. 권력은 현 정권에서만 누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병우· 최순실 게이트의 공통점은 비리 의혹 사건이 개인보다는 주변의 연결고리가 많다는 게 문제다. 깊숙이 파헤칠수록 이로 인한 불똥이 당·정·청에 튄다는 사실이다.

내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마치 미국선거의 트럼프 후보의 막장 스캔들처럼 하나 둘씩 실체가 드러난다면 게임 끝이다.

새누리당이 생각해야할 것은 청와대가 아니라 집권여당의 존속이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당이 아니다. 앞으로 많은 대통령을 배출할 곳이 바로 당이란 것이다.

이런 점에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확연해야 한다.
무조건 청와대를 보호하고 비선 실세가 대통령측근이라는 점에 벙어리마냥 입을 닫고 있으면 국민들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다.

야당이 우병우·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특검으로 몰고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전에 우 수석 사퇴와 최순실의 독일서 조기귀환으로  검찰조사가 막을 내리는 게 최선이다.

대통령도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 된다. 우병우·최순실 게이트는 박 대통령 말처럼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표본이다.

이를 부정하면 박대통령 자신도 퇴임 후 땅을 치며 후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

사건 초기 두 사람 모두 개인차원에서 처리될 사안을 청와대와 두 사람 모두의 고집과 욕심(?)이 빚은 결과로 사태악화가 이어졌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