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박대통령 차례다.

국회에 공을 넘겨놓고 눈치(?)만 보던 박대통령도 이젠 결말을 져야하는 운명에 시간이 다가왔다.

더 이상 '버티기'로 일관하면 새누리당 전체가 파멸의 구덩이로 빠져들게 될 수 있다. 탄핵을 하든 말든 그 것보다 중요한 게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한 달을 더하든 덜하든 박대통령은 7일 전에 사퇴시기와 정권이양 절차에 대통령답게 밝혀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그 것이 어찌 보면 새누리당이 다시 몸을 일으켜 부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민들은 박대통령을 버린 것이지 새누리당을 버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친박, 비박’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은 차지할 수도 있지만 빼앗길 수도 있다. 그 것이 정치다. 작금의 이익 때문에 눈이 멀다보면 국민들에게 아예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을 탄핵하든, 스스로가 하야하든 중요한 것은 국민들 생각이다.

박대통령이 사퇴한다고 특정 정당을 마냥 좋아하는 한국사회가 아니란 점을, 여야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정권을 잡던 차기 정부는 분명한 게 있다.

졸속 정부의 탄생은 또 다른 국민저항의 시작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미 국민들도 촛불시위라는 평화적 무력항쟁의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냉담한 현실을 이젠 여야 정치권도 깨달아야 한다.

주말마다 백만명 이상 시위에 나서는 국민들 눈에는 향후 ‘패거리정치’를 엄단하겠다는 숨은 뜻이 도사리고 있다.

물러나는 박대통령도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정신을, 이제 쯤 바로 알아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