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과학벨트 및 신 공항 조성을 둘러싼 정치적인 쟁점이 국민 관심사로 달아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상반기내 두 사안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 자칫 이 문제가 영/호남, 충청권 등 지역 이기주의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과학벨트와 신공항 조성에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원칙에 우선 하는 게 해결점이라 하겠다. 가장 효율적인 지역을 찾아내는 조사방법을 선택해서 국민적 찬성을 얻어내는 게 해법 수학이라고 본다.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지켜야 할 약속이 국가적인 손실을 감수하는 지역이라면 재고해야 한다. 또 지정했던 지역보다 더 좋은 조건이 있다면 그 지역으로 바꾸는 게 당연하다.

더불어 과학벨트나 신 공항 두 지역 설정과 관련, 기존 설비가 있는 곳이 합리적이면 마다 할 이유도 없다.

과학벨트는 그야말로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기초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라야 한다. 그래서 충청지역의 대덕연구단지가 적격이다.

한국의 기술연구단지인 대덕에 과학벨트를 조성하면 잡음이 없을게다. 특히 부지마련도 걱정 없다. 무조건 땅이 넓어야만 과학벨트가 조성되는 게 아니다. 기존 대덕단지를 활용하고 여분의 부지에 계획을 잘 짠다면 가능한 얘기다.

이 경우 예산도 절감하고 기존 대덕기술단지와 연계, 업그레이드 된 최상의 과학벨트를 조성하는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다. 대덕단지를 과학벨트로 리 모델링 하는 자혜를 짜내자는 것이다.

신 공항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실 인천공항을 조성 할 때 미리 규모나 지역을 배려했다면, 제2의 신 공항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다. 따라서 기존 인천공항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최근 신 공항을 영호남을 위해 만드는 공항에 초점이 맞춰 있다고 한다. 좁은 땅덩이에서 고작 20여분도 채 안 되는 인천공항과 영호남 지역 시간대를 줄이기 위해 굳이 신설하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이 나라 정치는 영호남 눈치를 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인지, 기막힐 뿐이다. 영호남 정치인들은 현재 인천공항이 지리적으로 영호남 인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말문이 막힌다.

신 공항 역시 주어진 기존 인천공항 조건을 최대로 활용하는 게 답안이다. 구태여 신설지역으로 제 2공항을 만들 필요가 없다.

영호남 물류이동 및 영호남 교통편익을 위해 기존 공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역 이기주의에 앞장서려는 정치권 모습이 마치 지역 국민을 담보로 하는 정치적 장사 속셈(?) 아니고 뭐란 말인가.

단 돈 1원이라도 정치적 목적으로 국가가 손실을 봐서는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지역 이기주의에 동원된다면 우리 국민 모두가 구태 정치 악습에 이용되는 셈이다.

이런 점에 집권여당과 야당이 한 지역씩을 나눠 갖는 정치적 딜(deal)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국민을 위한 국책사업에 여야가 정치적 잣대로 나눠 먹기식 담합(?)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국민모두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살펴봐야 한다. 살림살이도 어려운데 세금 폭탄은 고사하고 마냥 새로운 계획이란 미명하에 세금 낼 일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前 ETRI 초빙연구원
-前 파워콜 회장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現 (주)DMBRO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