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심각한 상황이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대한민국 전국의 소를 다 묻어야 할 상황이다.

전 지역으로 확산 된 구제역은 제주도까지도 적신호다. 이런데도 정부의 대처방안은 속수무책이다.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깝다.

구정 설날에도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고 있을 정도다. 서울서 시골로 가는 게 아니라 시골서 서울로, 도심으로 설을 쇠러 가란 얘기다.

이 지경인데도 우리 언론은 잠잠하다. 라면 우지기름 사건 때 온 국민이 죽을 것처럼 난리 치던 언론들, 얼마 전 수입소고기 파동 때도 전 국민이 세상이 멸망하는 듯 보도에 열을 올렸던 언론들이 왜 이리 조용한지(?) 의문스럽다.

구제역은 그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발병원인과 발생지를 철저히 차단하는 방법이 강력하게 시행돼야 한다.

그런데 소독을 하는 모습은 겉치레 일 뿐, 허점투성이다. 방역을 하는 방법도 원시적이고, 이를 퇴치하는 조직적인 시스템도 엉망이다.

소독약 적당히 뿌려대고,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소는 땅에 파묻고 보는 것 외에 없다. 선진국처럼 질병 감염경로를 과학적으로 찾아내고 이를 차단하는 방어 시스템이 전무하다.

오죽하면 구정 전에 불티나게 팔리던 소고기 수요가 급감했다. 반면 조기 등 어류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이런 현실인데도 정부나 언론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다. 사태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권 보호차원(?) 위해 현 사태를 안일하게 보게 하려고 침묵하고 있다면 큰일이다. 혹여 구제역의 이상기류가 인체에 미치는 괴 질환으로 번진다면 이는 국가는 비상사태다.

따라서 구제역을 바라보는 눈이 심상치 않아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에 이은 조류독감,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사스, 그리고 괴질 호흡질환 등이 혹여 구제역과 이상 질환으로 합병된다면 그야 말로 큰 일 아닌가.

지금이라도 정부는 전 조직을 동원해서라도 구제역을 진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현재의 심각한 구제역 상태를 시시각각 언론에 보도함으로써 전 국민이 참여하고 협조하는 범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스스로 구제역이 진정되는 시기만을 기다리려는 우둔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 구제역의 발병원인과 방법론을 찾지 못하면 매년 똑같은 병마에 시달리게 된다.

시, 군, 동, 리 별 단위로 전 국민적인 구제역 퇴치 방안 조직을 하루속히 강구해야 한다. 봉사단체가 됐건, 군인 경찰 공무원 심지어는 대학생까지도 총 동원해서라도 국가적 질병을 막아내는데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특히 침묵하고 있는 언론들도 피해사실과 문제점, 현 상황을 파악하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한 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前 ETRI 초빙연구원
-前 파워콜 회장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現 (주)DMBRO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