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완패 후 한나라당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크다. 친이 친박 할 것 없이 모두가 상처를 보듬지는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모양새다.

정치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이다. 여야를 바꿔가며 하는 게 정치다. 이는 국민들의 권리다. 선거를 치루고 난 후 승자나 패자 모두 요란 떠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다.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지는 법도 배워야 하고, 이기는 법도 배워야 한다. 그러 나 더 중요한 것은 졌을 때다.

진 것을 남 탓할 게 아니라 차후 똑같은 실수를 면하기 위한 경험과 지혜로 승화해야 한다.

4.27 재보선에 실패한 한나라당의 좌충우돌 계파 간 싸움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노장파니 소장파니 상호 책임전가는 더 큰 패배라 하겠다.

더 나은 정치미래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심을 얻기 위한 진정한 수읽기에 나서야 한다. 여든 야든 선거 결과는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선거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어떻게 할 것 이냐다.

국민생활과 직결 된 법안들이 여야 밥그릇 싸움에 산더미 같이 쌓여있지 않은가.

여야 원내대표가 누가되던, 당대표를 누가하던, 국민은 솔직한 심정이 관심 없다. 그저 돈 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권여당이 고작 재보선 선거에서 실패했다고 상호 물고 무는 모습에 어느 국민이 좋아 하겠는가.

마치 당장이라도 헤쳐 모여 식 분당이라도 하는듯한 모습은 결국 총선과 대선에서 나쁜 영향을 줄 게 틀림없다. 이를 추스르는 강력한 지도력 결핍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정치는 곧 민심이다. 민심을 잃으면 반드시 패 한다. 한나라 당 원내대표가 비주류 출신이 됐다는 보도에 청와대 개각 인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주류 측이 원내대표가 됐으면 이번 개각도 달라졌다는 얘기 아닌가. 이것이 요즘 집권여당의 당정청 모습이란 말인가.

당정 정치라고는 하나 이젠 달라져야 한다. 당이 할 일과 청와대가 할 일, 정부가 할 일을 상호 존중하는 역할분담의 정치관계를 밟아야 한다.

여야 모두가 달라져야 하는 정치행보가 바로 공존관계다. 여야의 상호상생의 정치협력은 필연이다. 여당 내 야당, 야당 내 야당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이가 바로 국민이다. 여야의 옳고 그른 소리, 쓴 소리 모두를 국민들은 알고 있다는 게다. 자질 없는 의원 하나가 여야 모든 정치인을 국민이 불신케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집권여당 한나라당의 패배는 선거에서 진 게 아니라, 민심에서 진 것이다. 민심이 곧 치료약이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前 ETRI 초빙연구원
-前 파워콜 회장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