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지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면 박대통령은 물론 국민 모두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헌재가 밝힌 대통령의 죄 이전에 최순실 게이트에 드러난 비도덕적인 행태는 헌재의 결정이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도리였다.

박대통령이 늘 주장했던 “비정상이 정상인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녀의 죄는 상식이하의 비정상이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파면된 것으로 모든 양극화 갈등은 접어야 한다. 대통령 탄핵으로 겪은 한국사회의 불안감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잃은 게 너무 많았다.

헌재의 결정을 두고 또 다시 ‘태극기와 촛불’이 부딪친다면 사회는 더욱 악화돼 대한민국은 망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국민들의 옳은 선택으로 다시는 대통령파면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게다.

5천만 국민들이여!

박대통령 파면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상처 난 대한민국을 앞장서서 치유하자. 더 큰 역사적 아픔도 견뎌왔던 국민들 아닌가.

이제쯤 각자의 본연의 길로 가야 한다. 정치권도 더 이상 검찰을 동원한 정치압박을 끝내야 한다.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언론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대통령탄핵, 최순실 게이트만 집중했던 보도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살리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

특히 언론은 양극화로 국민들을 자극하는 기사를 자제해야 한다. 언론 본연의 사명으로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모습을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현 정부부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여야국회가 딴지(?) 걸기 보다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열어줘야 한다.

그 것이 진정한 정치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