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에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타임’을 마련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시선이 집중.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호프 한잔에 목을 축이며 격의 없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속내.

과거 역대 정부는 기업인들과의 형식에 치우친 각본대로의 만남이었다면, 이번에는 각본 각색 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하겠다는 게 취지인 듯.

더욱이 커피보다 맥주 한잔에 부드러운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그간 문재인 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정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더불어 국정농단 최순실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짙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소속되었던 재벌그룹들과 불편했던 점과,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를 감옥에 보낸 상황에서 재계와의 만남자체가 어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맥주한잔의 화해(?)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묘약이라는 것.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는 모르지만 문대통령과 재계와의 ‘호프타임’은 달라진 청와대 모습이란 점에서 눈길.

여야정치도 예전엔 한바탕 국회에서 싸우고 나서 밖에서 맥주 한잔으로 화해를 했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진 현실에 비쳐볼 때, 대통령과의 호프 한 잔의 진솔한 대화는 우수작품이라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