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이 주는 엇박자가 5천만 우리국민에게 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남북단일팀이 주는 효과가 '득보다 실이 큰' 것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남북아이스하키팀 구성으로 한국대표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한국대표선수들이 수년간 혹독한 훈련을 참으면서도 오로지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것인데, 남북의 정치적 계산(?)에 희생양이 된다는 것 자체가 올림픽정신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알면서도 메달권 밖의 스포츠라는 점을 들어서 괜찮다고 얘기했다면 잘못된 처사다.

또한 북한 김정은의 예술단 파견으로 전 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앞마당에서 ‘우리의 수령님’ 이라는 노래를 부른다면 이 돌발 사고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심히 염려되는 대목이다.

남북단일기를 든 한국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 해프닝을 정부가 어떻게 5천만 국민들을 설득하겠는가 말이다.

또한 세계 유명 매스컴이 평창올림픽을 보도하면서 북한선수단을 인터뷰 하는 방송이 전파를 탈 게 확실한데, 이 때마다 “북조선의 핵개발은 위대한 김정은 수령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한다면 이를 어찌 막겠는지 유구무언이다.

더욱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4강 정상’ 모두가 불참을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평창올림픽 외교능력은 한마디로 ‘죽 쒀서 개 준 셈’ 이다.

아직도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북한과의 전쟁을 막는 계기라고 생각하는 정부의 각료들이 있다면 정말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비핵화를 거부하며 핵 개발로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는 시점에서 돌연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조성은 우리정부가 너무 성급한 남북관계를 맺겠다는 성과위주의 잘못된 단추를 낀 게 아니냐는 우려다.

도처에서 벌어질 남북단일팀의 후유증 후폭풍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그것부터 정해놔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