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을 해 놓고 금융감독원이 병상에 누어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들을 다시 추적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아들 건보다는 훨씬 메가톤급인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조사를 통한 삼성그룹의 또 다른 정치권 지원 비자금을 역학조사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어 눈길.

이는 KT 등 재계가 지난 정권 때 여야 정치권에 준 불법 정치자금 출처를 잡아내기 위한 일련의 조치라는 분석.

구태여 검찰이 삼성가의 아버지와 아들을 집중 조사하는 이유가 바로 또 다른 기업들이 정치권에 건넨 정치자금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

결국 한국의 최대재벌 삼성을 털면, 자연스레 재계의 불법 비자금 유출을 통틀어서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 대목.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에 중점을 두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재계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에 따른 대가성을 찾아내겠다는 의도인 것만은 사실.

그러나 현재 검찰이 청와대의 지휘(?)를 받아 적폐청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칫 재계를 옥죄는 모습이 비쳐질 경우 야당의 ‘재계탄압’이라는 역풍에 몰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터.

이와관련 MB의 재산관리를 주도해온 다스의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가 영장심사로 구속의 갈림길에 선 것도 초미 관심사.

이 모든 조짐이 검찰이나 금감원 모두 MB를 향한 사정의 칼날을 들이 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이 과정에서 검찰은 삼성그룹과 MB와의 지난시절 커넥션 등을 집중 파헤쳐 내겠다는 것이 실제 속내 아니냐는 여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보는 측면도 엿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조사는 자칫 엉뚱한 곳으로의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