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내수경기가 침체로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폐업 및 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중심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불경기 영향 탓에 셔터를 내린 자영업자 가게가 즐비하고, 지역 중소기업들도 인원을 감축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방으로 내려 갈수록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부족과 일감이 거의 없어, 공단마다 썰렁한 분위기로 공장 문을 닫은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조기명퇴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작은 가게라도 하나 운영하려던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빚만 지고 포기하다 보니까 은행대출 빚까지 겹쳐 온통 빚쟁이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물가가 치솟고 공공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중산층 대거 몰락해 부자와 가난한자로 구분되는 양극화현상을 빚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쉽게 말해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라 가진 자는 재산이 더욱 불어나고, 없는 자는 빚에 이자 가중에 가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가 천정부지인 우리경제가 ‘돈맥경화’ 바람이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낼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부터 불어 닥칠 불경기 침체 후유증에 엄청난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수요 한계로 IT산업 전반에 걸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재계의 우려보다도 훨씬 강력한 불황의 바람으로 전 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심각한 불경기로 인해 돈이 갈 때가 없어 꽁꽁 숨어드는 작금의 경제 환경에서 기업들은 서서히 숨통을 조여 오는 자금난으로 이미 운영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기업 전체의 10% 미만만 자금으로부터 여유롭지만, 나머지 90%는 돈줄이 막혀 재정난에 시달리는 사태가 이미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가 방안을 모색하기가 역부족이란 점이 문제다. 정부재원 자체가 씨가 말라붙은 실정이다 보니, 뾰족한 대안 없이 무방비상태로 불황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일본의 20년 장기불황을 이미 우리경제가 뒤따르고 있는 닮은꼴 모습이다.

설상가상 한국경제는 시장장바구니 물가 폭등 등이 예고되고 있다.

즉 생활 전반에 걸쳐 가격인상이라는 악재로 기업 및 자영업자들이 가뜩이나 금융 빚과 사채 등으로 원금 갚기는커녕 이자를 낼 여건도 어려워 부도 및 개인파산으로 치닫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금의 경제침체는 과거 IMF(국제통화기금)때 겪은 불황보다 훨씬 강도가 높게 나타날 것이란 점에서 일파만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