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초고속 LTE 네트워크를 상용화한 이동통신사가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서면서 LTE 주파수 표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간, 통신사간 각기 서로 다른 대역의 LTE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단말기 및 주파수 호환이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세계통신공급자협회(GSA)는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113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LTE에 투자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은 94개국 360여개로, 이는 1년 전보다 45%나 증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상용화 직전의 테스트 단계에 이른 LTE사업자는 11개국 52개에 이르며, 77개 사업자들이 1년 내에 LTE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이처럼 빠른 속도로 LTE서비스를 상용화를 진행함에 따라, LTE는 일부 선진국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한국, 독일, 영국 등에 이어, 칠레, 크로아티아, 덴마크, 루마니아 등이 최근 LTE 주파수 경매를 완료하고 서비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LTE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LTE 주파수 확대와 표준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1.8㎓ 대역이 LTE 표준화 대역이 대세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주파수 표준화를 위한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1.8㎓를 LTE 메인 대역으로 활용하는 사업자들은 29개국에서 전체 사업자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지역 통신사들과 한국 KT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최대 이동통신사들인 버라이즌과 AT&T, KDDI,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거대 이통사들이 700㎒∼800㎒ 대역을 메인으로 활용하고 있어, 로밍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티모바일, 오렌지,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2.6㎓를 메인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3G 단말기들이 4개의 표준대역을 활용하는 것처럼 LTE 주파수 역시 보편화가 예상되는 700㎒, 800㎒, 1.8㎓, 2.6㎓ 등 다양한 대역을 표준으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LTE 주파수 표준화가 확정돼야 해당 주파수 대역을 공통으로 지원하는 단말기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