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 시설투자비(CAPEX)를 2조3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안승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3분기 실적 관련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가 투자비 5천억원은 LTE에 사용할 것이라면서 멀티캐리어 구축에 약 3천억원, 용량 증설에 약 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실장은 아이폰5가 국내에 출시되면 일시적으로 경쟁이 벌어질 수는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동통신사들이 연말 수익성 관리에들어갈 가능성이 커 현재의 차분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이폰5의 가격과 판매조건을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과당경쟁을 하지 않고 고객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초반에 경쟁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을 장기간 묶어두는 요금약정제도를 선도 적으로 도입해 가입자 이동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 청구금액의 50% 이상이 단말기 구입비라는 자체 통계 조사 결과를 근거로 "통신비 상승의 핵심은 단말기 비용에 있다"면서 통신비를 인하하려면 요금과 단말기 구입비를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이 사옥 3채를 매각하려는 것과 관련, 안 실장은 "현재 재무안정성에는 문제가 없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려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유중이던 포스코 지분의 50%를 매각한 효과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