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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ㆍ금융사 사칭 카드 정보 빼내기 '기승'가짜 구분 어려워…피해자만 200여명
이종현 기자  |  hyun@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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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2년 11월 16일 (금) 07: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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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나 신한은행 등 금융사를 사칭해 신용카드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사고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최근 금감원이나 금융사를 사칭한 연락에 속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속출해 고객에게 주의해 달라고 긴급 공지했다.

이들 카드사는 지난달 말부터 고객 200여명이 이런 수법에 당해 1억여원에 가까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감원 피싱 사이트(www.fscpo.com)는 금감원의 홈페이지(www.fss.or.kr)를 그대로 베껴 홈페이지 관리자조차 구분해 내기 어려울 정도다.

삼성카드는 이런 피싱사이트 접속 시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를 획득하고서 당사자 몰래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에 가입하라는 거짓 안내와 함께 금감원 피싱 사이트 주소를 전송해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면 일단 의심하고 해당 금융기관에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카드 정보를 빼내 홈쇼핑 결제를 한 뒤 물품을 가지고 잠적하는 수법도 등장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은행 등으로 속여 전화로 카드 정보를 요구한 뒤 홈쇼핑 등으로 산 물품을 퀵서비스로 배송받고 사라지는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사기꾼은 급전이 필요한 고객에게 대출 사기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어오면 승인을 위해 필요하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했다.

이들은 홈쇼핑에 필요한 금액을 피해자의 카드로 결제한 뒤 이 금액이 나중에 대출금을 입금해줄 때 자동으로 승인 취소된다고 속였다.

홈 쇼핑 구매 시 물품이 피해자의 집으로 배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퀵 서비스로 배송을 요구해 공공장소에 받아 도망갔다. 이후 피해자가 대출금 송금이 안 됐고 홈쇼핑 승인마저 취소되지 않았다며 연락을 했지만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

신한카드는 "금융기관은 고객에 직접적으로 카드번호나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는 삭제하고 전화해서는 안 된다"면서 "피해 발생 시 즉각 해당 홈쇼핑 업체로 연락해 물건 배송을 정지한 뒤 카드사 콜센터에 연락해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심클릭 결제창을 모방한 피싱 사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심클릭이란 신용카드로 인터넷 결제를 할 때 공인인증서, 카드번호, 비밀번호, 유효기간 등을 입력해 거래자 자신을 인증하는 것을 말한다.

사기꾼들은 안심클릭 결제 시 카드번호 입력 후 새로운 팝업창이 떠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추가로 입력하도록 했다. 입력이 끝나면 해당 정보가 고스란히 빠져나가 다른 사이트의 결제에 악용된다.

카드사들은 도용된 안심클릭이 게임사이트에서 주로 사용된 점을 고려해 게임사이트에서 카드 결제한도를 하루 4만~5만원으로 제한했으나 피해는 여전하다.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 고민 속에 롯데카드는 휴대전화 번호 도용 방지를 위한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기존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카드 회원 인증은 인증번호 요청, 인증번호 수신, 인증번호 입력으로 이뤄졌다. 롯데카드는 회원이 인증번호를 요청하면 승인 메시지가 뜨고 회원이 사전에 설정한 도용방지 비밀번호까지 넣어야 인증번호가 들어와 입력할 수 있도록 바꿨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를 이용한 개인 정보 유출 또는 악용 사례가 많아 회원만이 알 수 있는 비밀번호를 넣는 절차를 추가했다"면서 "PC방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인터넷쇼핑이나 금융거래를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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