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결국 장거리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은 백령도를 거쳐 오키나와를 통과한 후 필리핀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백악관은 “北로켓, 안보리 결의 위반 도발행위”라고 규탄했지만, 북측은 아랑곳 하지 않는 태도다.

우리 정부도 “北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이라며 소리쳤지만, 기실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북측은 이미 미국 정부나 한국정부가 말뿐인 항변을 할 것을 알고, 계산된 행동을 보이고 있음이다.

그래서 이번 로켓 발사사건을 바라보는 사회 각계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미 양국 모두 북측의 로켓 발사시점을 이달 하순부터 말로 예상했던 걸 보면, 한미 정보판단에 허점을 드러냈음이다.

따라서 발사임박 징후조차도 파악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가 없다.

MB정권 들어서 서해안이 폭격당하고, 북한 장거리 로켓이 우리상공을 제 맘대로 드나들어도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눈치만 보고 있는 정부 측 미온적인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

북한로켓이 발사돼 우리 집 안방을 지나쳐 갔는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안조차도 없다니 기막힐 뿐이다. 어디 이게 정부인가.

북한의 서울불바다 협박에 평양불바다는 고사하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국민 모두는 누구를 믿으란 말인가.

만약 이스라엘 같았으면, 벌써 육해공군에 걸쳐 사생결단을 냈을 것이다.

중국 불법어선이 흉기를 휘두르고 한국경찰에 대응하는 모습이 TV화면을 통해 자주 보도되는데도, 고무총이 강경한 대응책이라는 게 우리정부다.

이런 지경이다 보니, 감히 북한로켓발사에 항변이라도 제대로 하겠는가. 점점 뻔뻔하고 흉측해지고 있는 북측태도에, 우리정부는 그저 바라만 볼뿐이란 말인가.

북측의 돌발 행동할 때마다 정부가 늘 겁먹은 표정으로 하나마나한 비상대책을 논해봤자, 무슨 시원한 해결책이 있겠는가. 정말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미국이 제재해도, 중국이 말려도 북측이 말 안 듣는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하다. 김정은 세습체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군사력 우위를 표출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경제 불황을 대신할 만한 북한 주민들 용 톱뉴스가 필요하다는 게다. 이런 정도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다.

그렇다고 북측 행동에 전쟁을 불사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국영토가 폭격당하고, 로켓이 머리 위를 떠다녀도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정부모습에 국민들 마음은 어떻겠는가.

정부도 국회도 그저 눈만 멀뚱멀뚱 뜬 채, 눈치만 보고 있는 태도가 기 막힐 뿐이다.

자주국방, 현대식 신무기개발 등등 허울 좋은 말만 되풀이하는 이들이 정부에 있는 한, 항상 똑 같은 결과만 되풀이 될 게 뻔하다.

아직도 북한의 저런 행동을 보고도 ‘햇볕정책’이니, ‘퍼주기’니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말아야 한다.

작금의 북한을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은 이제 양보니, 희생이니 하는 따위의 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북한동포를 위한 인류애적인 지원이, 결국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려는 그들의 야욕에 동조하는 꼴이 된 셈이다.

항상 북측에 뒷북을 당하고 사는 모습이 이젠 정말 싫다는 게다. 항상 맞기만 하지 말고, 우리도 시원스레 강펀치를 날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고 하지 않는가. 북측이 꼭 그 케이스다. 처음부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면, 북측이 남한을 그리 쉽게 보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지금이라도 대북관계를 미국과 강대국에 의지한 채 눈치만 보지말구, 우리식대로의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사전에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