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임기를 마치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고소·고발당한 여야 의원이 처벌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문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20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식에서 "오래 마음에 뒀던 말씀을 드리겠다. 이를테면 탄원"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문 의장은 "작년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의 고소·고발을 없던 일로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내가 요청해서 될 수만 있다면 사법당국에 정상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의원들이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죽이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소·고발을 남발해 입법부 구성원이 사법부의 심판을 받는 일, 스스로 발목 잡히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주기를 호소한다. 필요하다면 당장 법을 개정해서라도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장은 2000년 발간된 '새천년민주당 당보 제2호' 등 의정활동과 관련한 문서, 사진 등 4만여점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