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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 데이터·콘텐츠 매출비중 외국업체 압도KT 56%, SKT 34%…외국 통신사는 30% 미만
이창근 기자  |  chang@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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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3년 06월 02일 (일) 10: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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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의 무선데이터 및 미디어 콘텐츠 매출 비중이 세계적 통신사업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경영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시 4년째를 맞아 KT, SKT, AT&T, 버라이존,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등 7개 통신사의 4년간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외국 통신사들의 유·무선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 매출비중이 30%를 넘지 못했다.

반면 KT는 지난해 총매출 23조8천억원 가운데 무선 데이터와 미디어 콘텐츠 등을 합한 기타 서비스 매출 비중이 56%로 무선통신과 유선통신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29.1%, 14.9% 비중을 압도했다.

특히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붙인 KT는 2009년 4조4천억원이던 미디어 콘텐츠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을 4년만에 13조3천300억원으로 191.5% 늘렸다.

SKT도 2009년 4조2천800억원이던 미디어 및 기타 서비스 매출을 지난해 5조5천400억원으로 29.6% 늘리면서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4%로 키웠다.

외국 통신사 가운데 미디어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일본의 NTT도코모로 총 매출액 4조4천억엔 중 29.1%인 1조3천억엔을 미디어서비스에서 벌어들였다.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소프트뱅크는 총매출의 21.5%를 미디어서비스에서 벌어들였다.

그러나 미국의 AT&T(10.5%)나 버라이존(0.2%), 중국의 차이나모바일(4.6%) 등은 10%대나 그 이하의 미미한 비중을 보였다.

국내 통신사들은 4년간 증가율 면에서도 약진했다.

KT는 2009년 미디어서비스 비중이 28.8%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56%로 도약해 27.2%포인트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SKT는 지난 2010년 IPTV 전문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분사한 데 이어 최근 SK플래닛까지 분리시킴으로써 일시적으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외국 업체 중에서는 NTT도코모가 10.6%포인트, 차이나모바일이 0.4%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2009년보다 미디어서비스 매출 비중이 줄었다.

이처럼 국내 통신사의 미디어서비스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데는 무선통신망 확충에 따른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내 통신사들의 무선데이터 사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신규서비스에 발 빠른 대응을 하는데도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하위권에 머무는 기현상을 보였다.

SKT는 분사 등 이유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9년 대비 19.2% 줄었고 KT의 영업이익은 1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무려 88%의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했고, AT&T도 41%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들이 IT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무선데이터 및 미디어콘텐츠 서비스 매출을 크게 늘렸으나 신규사업 투자와 보조금 지급 등 마케팅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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