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의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할당방안이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단기적 주파수 대응전략과 중장기적인 모바일 사업전략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미래부 관계자는 "국회 협의를 마치는대로 빠르면 이번 주 후반 공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지난 14일 개최된 당정협의를 토대로 막판 최종안을 손질하고 있다는 것. 

미래부가 제시할 할당방안은 최종 4~5가지 복수안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정부에서 제시했던 3가지 안에 1.8㎓ 인접 대역 경매에 KT를 배제하는 방안과 KT를 참여시키는 안을 경매에 붙이고, 최종안에 대해 또다시 경매를 붙이는 혼합경매 방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KT의 1.8㎓ LTE 주력망 인접대역 블록(15㎒ 대역폭) 경매시 KT 배제 여부와 KT 의 경매 참여시 어떤 조건을 부과하느냐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T가 1.8㎓ 인접 대역을 확보할 경우, 기존 20㎓ 대역폭에 신규 대역폭을 합쳐 기존 데이터 속도보다 2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최대 150Mbps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경쟁사에서 타사를 압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과 KT가 지난해부터 'KT 특혜 주파수'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 경쟁 공정성 우려 탓에 1.8㎓ 인접 대역 경매에 KT가 참여시키더라도 그냥 주기는 어렵다는 것.

주파수 이용 시기(광대역 LTE 서비스 상용화)와 할당대가 수준, 타 사업자들에게 동일한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 환경을 제공하는 일부 주파수 회수재배치 계획 등 까다로운 할당 조건이 따라 붙게 될 전망이다.

이번 주파수 할당은 통신판 최대 전쟁터인 LTE 시장의 향후 명암을 가를만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주파수 배치에 따라 향후 '광대역 LTE망' 등 중장기 투자계획과 사업전략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의 정책 토론 과정과 최종 할당 공고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자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할당방안을 굳히기 위한 한치 양보없는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심지어 경매과정에서도 지난 2010년에 첫 주파수 경매에 이어 호가 올리기를 통한 '치킨 게임'이 유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통신 3사는 다양한 후보 할당안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벌써부터 시나리오별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산업계 이슈인 주파수 할당방안이 예상 외로 논란이 커지면서 업계의 소모전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