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로 진영 논란을 야기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말장난(?)에 정치권이 시끄럽다.

김 회장의 발언을 두고 왈가불가 할 것은 아니지만 8.15 광복절 기념사에 굳이 정치적 색채 가 짙은 말장난을 해야 했는지 측은스럽다.

야당은 여야를 넘나들면서 탈당을 반복한 정치적 철새에게 광복회장 완장을 둘러줬더니 하는 짓이 소인배 행동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여당은 맞불작전으로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를 이끌고 집회에 참여한 전광훈 목사를 향한 마녀사냥에 나서 ‘장군 멍군 식’ 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들은 김 회장이나 전 목사를 두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까. 일반적인 견해는 전형적인 정치꾼들의 문제아라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광복회장 타이틀이라는 정치적 보은에 답하기 위해 현 정권에 아부하는 소인배고, 전 목사는 자신의 교회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장사꾼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결국 여야는 두 사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여론을 악화시키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윤을 취하려고 무조건 편들기로 나선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여야가 둘의 싸움을 교묘하게 전개시키면서 민심전환의 정치적 마중물(?)로 이용하려는 속내가 들여다 보인다.

김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는 구태정치의 끝판을 보여주는 막장드라마 이었고, 전 목사 또한 보수층을 욕 먹이는 ‘장사꾼’이라는 게 국민들 여론이다.

이런 이들을 여야가 싸고돌며 그들의 주장을 대신해 정치싸움을 하는 여야가 있기에 대한민국 사회가 ‘이 모양 이 꼴’ 이라는 지적이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상식이 없는 사회’가 토착화 되고 있다. 정의와 부정의 사이에서 이미 정치권은 이성을 잃었다. 또한 국민들도 이 진흙탕 싸움에 이용돼 ‘진보’와 ‘보수’라는 허울 좋은 가면을 쓰고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틈새를 이용하면서 정권잡기에 혈안이 된 여야가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김원웅과 전광훈’ 같은 정치꾼들이다.

‘오호 통재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제는 정치를 좀 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에서 이끌어 가야 할 때다.

여야가 과거처럼 국민들을 편 갈라서 진보와 보수라는 ‘창과 방패’로 이용하다가는 훗날 이 부끄러운 역사를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우려된다.

김 회장과 전 목사 모두 이 시대의 국민 지도자라는 수식어를 달고서 고작 여야의 정치 이용물로 행동한다면, 국민들은 이 두 사람을 외면하기보다는 이들을 섭정하는 여야를 더 비난할 것이란 점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 여야 중 한 편만을 든다고 무조건 예스(yes)와 노우(no)만 고집한다면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될 게 확연하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그들만의 리그에 동조하는 민심이 있기에 여야가 '일방통행 식' 정치를 하는 이유다.

김 회장이나 전 목사 두 사람에 대해 잘못한 점이 무엇이고, 잘한 점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을 국민들이 정확하게 평가한다면 작금의 사태처럼 여야가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게다.

진리는 민심이다. 하지만 민심이 옳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기 마련이다.

정치를 떠나 상식의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앞잡이의 소인배가 대한민국에서는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국민들이 제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