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진 장기화로 정부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공식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데다 민간소비위축으로 한국경제가 총체적인 불황에 휩싸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영업자의 몰락, 중소기업의 폐업 등 산업분야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제 산업의 지표라 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산단)도 곳곳에서 멍들어 가고 있다. 평균 10곳 중 4곳이 멈춘 상태인 산단의 코로나 직격탄은 그 피해규모가 천문학적인 수치라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공장 가동율이 날이 갈수록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어, 이들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채무에 따른 대처방안이 없는 한 지속되는 적자상태에서 부도율은 엄청난 빠른 속도로 파급될 것이란 점에서, 한국산업의 동맥인 산단의 위치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따라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과 중소영세 상인에 대한 자금지원 및 채무유예 등 긴급처방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재계의 외침이 잇따르고 있다.

반월공단 K사의 경우 창립20년 만에 문을 닫게 된 이유가 대기업 납품요구에 시설투자 및 인원을 늘렸는데 갑자기 물량을 줄이고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후려치는 바람에 이윤감소로 부도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안산공단의 L사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유망 중소기업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적게나마 이윤을 냈지만, 올해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을 바티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한국경제는 결국 또 다시 금리인하라는 마지막 카드를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 몰리게 될 것이라는 재계의 진단이다.

설상가상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한 부동산정책이 잦은 헛발질로 아파트에 이어 연립주택까지 덩달아 뛰는 등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집값 잡으려다 서민들만 죽게 됐다는 언론들의 비판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피해로 인한 채소 값 급등에 김치업계마저도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조짐은 결국 전반적인 물가를 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계 빚은 천정부지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대출은 부동산 억제를 핑계로 막아놨고, 담보 없는 서민은 급한 돈 쓰느라 고리의 사채를 ‘울며 겨자 먹기’로 써야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시중에 돈은 씨가 말랐고, 세금은 각종 명분으로 걷어가고, 널뛰는 물가는 결국 고스란히 서민이 짊어져야 할 의무(?)라는 점에서 민심은 현 정권을 향해 비난을 퍼 붓고 있는 현실이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국내경제가 문제없다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앵무새(?) 발언 뒤에 나온 한국은행의 올 성장률이 -2.2%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정도다.

정부발표 따로, 국책은행 따로의 오라가락 경제지표를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은 이미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