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는 문화소비할인권 발급을 추진하기 이전에 질병관리본부의 '별도 검토의견'을 요청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도 검토의견을 따로 전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기윤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문화소비할인권에 대한 내용의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회의자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등의 관계부처 간 공유됐다"며 "별도 검토요청을 받거나 검토의견을 제출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화소비할인권이 논의됐던 당시 중대본 회의 때 질병관리본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차관급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상급기관이 코로나 사태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 전쟁에서 사령관은 질병관리본부이기 때문에 상급기관들이 질본 '패싱'(Passing)이 아닌 질본 '포커싱'(focusing)을 하면서 질본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