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 정책이나 경제 상황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로 지목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중국의 경기 둔화 및 구조 개혁에 따라 세계 경제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IMF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실패하면 투자자들이 일본 정부의 정책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이는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노믹스'를 한때 지지했던 IMF는 최근 들어 일본의 경제 정책 실패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않고 있다.

IMF는 "일본이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화살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시행했지만 세 번째 화살인 근본적인 경제 구조 개혁 없이는 기대했던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WSJ도 최근 '아베노믹스'가 실패하면 2008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맞먹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5배에 달해 '아베노믹스'가 실패하면 일본의 막대한 부채가 붕괴해 세계 경제가 충격파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IMF는 예상보다 가파른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와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 조정 실패 가능성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국의 경제 개혁과 구조조정이 실패하면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상당히 위축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너무 빠르면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너무 늦으면 금융시장의 왜곡과 급격한 금리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IMF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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