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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회장들 "올해 성장률 2∼3%"집값은 '상승' '진정' 엇갈려
금융팀  |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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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년 01월 03일 (일) 08:13:05
수정 : 2021년 01월 03일 (일) 08: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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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쪼그라든 기저효과로 새해 우리나라가 낮게는 2%, 높게는 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에 대해선 상승폭은 둔화하겠지만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또 이들 금융그룹 회장은 원/달러 환율은 연간 1,10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올해 한국 경제, 2020년 기저효과로 3%가량 성장"

3일 5대 금융그룹 회장은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이전의 성장세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성장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회장은 "경제지표가 기저효과 덕에 높은 증가율을 보이겠지만, 총량(레벨)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추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성장률은 -1.2%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올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면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과 소비, 고용 안정성 여부, 피해 업종 여부, 비대면·대면 채널 등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에 새로 취임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1.9∼2.2%일 것"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지만, 포스트(後) 코로나 진입과 맞물린 디플레이션 우려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추세로 돌아가는 데는 다소 시간적인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3%를 예상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글로벌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제조업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완만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했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 후반에서 3% 초반이 될 것"이라며 "다만 취약계층이나 한계기업의 부채, 부실화 문제가 가시화할 수 있고, 미중 갈등 우려 등으로 경기 회복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백신이 도입돼도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진정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의 성장궤도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새해에도 부동산 상승세"…"중장기적으로 안정 찾을 것" 의견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조 회장은 "여전히 유동성은 풍부하고 시중의 가격 상승 기대감도 있다"며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상승 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주택 관련 정책과 세금 부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 때문에 상승 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고객 75%는 올해도 전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도 "초저금리 장기화 등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와 주택공급 확대 계획 등으로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회장은 "2021년에는 주택시장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초저금리 지속 및 추격 매수 등 매수심리 불안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공급대책, 높은 집값에 대한 부담, 다주택자의 세금 증가에 따른 매매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KB경영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 상당수가 상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상승 폭은 5% 이내로, 올해보다 작을 것으로 봤다.

윤 회장은 "공급 대비 시장의 넘치는 수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3기 신도시와 임대 주택 공급 등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환 회장은 더 나아가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관리 정책을 이어감에 따라 가격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수 있고, 정부의 투기 수요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달러 약세 이어진다"…원/달러 환율 1,100원선 전망

손태승 회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환율이 1,07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료되면 1,000원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장기화하거나 미중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 1,200원대로 다시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더 내려갈 수 있다"며 환율 범위로 1,050∼1,160원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중국 역시 내수 육성과 금융시장 개방을 위해 위안화 절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외 경제도 완만하게나마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 하락 기조 자체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1,070∼1,150원(평균 1,100원), 연간 1,050∼1,150원(평균 1,090원) 범위에서 변동할 것으로 봤다.

손병환 회장은 "2021년에는 미국의 보호무역정책(달러 약세)과 세계적 달러 수요 확대(달러 강세)가 상충해 달러 인덱스는 90을 저항선으로 하방 압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덱스가 오르면 미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그는 "달러의 외환시장 영향력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중심으로 5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단 미국발 자산 버블(거품) 붕괴, 신흥국 자본 유출 가속화, 미중 대립 격화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기조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다소 하향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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