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이명박(MB) 정권시절 국정원이 정치인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오는 4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16일 성 의원은 북한 원전 추진설,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묶어 국정원 사찰문건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한번 같이 뒤져보자며 역공에 나섰다.

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4년 동안 적폐청산을 했는데 지금 와서 이것을 꺼낸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가 부산에서 압도적 1위하고 있는데 이 정권이 적폐청산 한다고 하면서 6개월 동안 탈탈 털었다"며 "그런데 뭐가 나왔나, 사법처리 얼마나 받았나"라며 꼬투리가 안 잡히니 MB시절을 불러낸, 선거용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을 담아서 나쁜 짓을 했다고 하면 수사를 하는 게 맞고 얼마든지 정치적 공세 할 수 있다"면서도 "국정원법에 의하면 인물 검증하게 돼 있고 경찰도 하게 돼 있고, 국정원 서버에는 모든 존안자료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예를 들어 세금 낸 것, 출입국 관리 같은 것들이 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것들도 불법이냐, 지금 이 정부가 하는 것도?, 그것부터 우선 얘기해야 한다"라는 말로 MB시절 국정원 문건도 그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SBS에 흘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북한 원전 추진할 때 민간인 사찰한 게 드러났고 환경부 블랙리스트도 드러났다"며 "과거 정부에 문제가 있으면 이 것들과 같이 조사 하자"고 요구했다.

또 "개인 사찰을 1000여 명 했다는데 개인들 동의를 받아서 다 공개하면 된다"며 진짜 엄청난 내용이 있는지, 아니면 선거판을 흔들려는 국정원발 음모론인지 까보자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