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의혹들에 대한 고발이 이뤄져서 야당의 두 후보는 곧 진실의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24일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도시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서울과 부산의 공직자들이 특혜와 비리를 저질러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오 후보를 향해선 "10년 전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서울시장직을 팽개친 분이 다시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며 "서울시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초등학생 아이들 무상급식을 저지하려 했던 분에게 서울시정을 다시 맡길 것인가,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통해 아이들 건강을 돕자는 시장을 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을 통한 축재 의혹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지도자가 그렇게 거짓말을 계속해도 좋은지 이것 역시 서울시민에게 여쭐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후보의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논란 당시 광화문 보수집회 참가 전력을 거론하며 "광화문 태극기집회에서 그가 행한 연설이 그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민 여러분도 한번 볼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를 겨냥해 "끝이 어딘지 우리도 어리둥절하다"며 "국정원 사찰, 사주 의혹에서 시작해서 딸 입시 비리 의혹,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국회 식당 운영권 특혜 의혹으로 가더니 요즘엔 숨긴 재산이 날마다 새롭게 나오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거짓말 지도자의 폐해는 국민의 불행으로 돌아온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극이 그것을 증명한다"며 "그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서울과 부산시민 여러분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