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 첫날 사전투표율이 "이전보다 많이 높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투표장에서 '정권심판론'이 작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일 주 원내대표는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꼭 투표하겠다는 분들이 많고, 어떤 선거보다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그는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은데 그렇기 때문에 조직 표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민주당이 의원 숫자나 지방자치단체장 숫자가 많아서 저희들이 불리하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지난해 4·15 총선 때는 보수 진영에서 사전투표를 향한 의심이 제기됐었다는 질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책임자들을 불러서 사전선거 관리 문제나 이런 걸 점검했다"며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용산참사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철거민들의)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다가 참사가 발생했다"고 한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좀더 세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고, 선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사소한 네거티브나 이런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도 "투표에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권익위에 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권익위 대신 "국회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서로 교차 검증하자"며 "어떤 방법으로든지 객관적이고 엄정한 기관을 통해 모두 조사를 받을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하나하나 챙기고 조사하고, 의문이 있으면 소명도 요구하고 이렇게 하고 있다"면서 한 의원이 평창올림픽 유치 추진 시기에 강원도 평창의 농지를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소유한 것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11년간 용사를 지었다고 했는데 우리는 농사를 안 지은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도 그런 걸 더 들여다보고, 조건에 맞지 않으면 처분을 권고한다든지 다 정리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