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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있는 수습' 택한 與…"이게 쇄신이야" 여진"청와대에 할 말 못했다",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다시" 의견도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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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년 04월 08일 (목) 19:06:28
수정 : 2021년 04월 08일 (목) 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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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고개를 숙이고 당 쇄신에 나섰지만 잡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8명은 8일 전원 사퇴했다.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기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다음달 2일까지 비대위가 지도부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다.

기존의 선거 일정을 앞당기고 관리형 비대위를 둔 것은 '질서 있는 수습'을 통해 당내 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우여곡절 끝 총사퇴 결정…"친문이 비대위원장?"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전날 밤과 이날 아침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 간에 사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에야 사퇴하기로 결정이 났다.

한 중진 의원은 "자기들끼리 의견 정리를 못 해서 의총에 와서야 떠밀리듯 결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아침에 했었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늦었다"고 말했다.

비대위 인적 구성을 놓고도 불만이 표출됐다.

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도종환 의원이 일주일가량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전혀 쇄신의 느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재보선 참패로 당의 정책 기조를 전면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간 당 운영을 주도해온 친문 인사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날 지도부 회견 직전 노웅래 최고위원이 "이게 쇄신이야?"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 역시 비대위 인선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 의총서 지도부 비판·자성론 분출…"청와대에 할 말 못했다"

의총에서는 30여명이 자유발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강경 일변도였던 당청 기조를 비판하고 자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병훈 의원은 "조국 사태부터 돌아선 민심을 파악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20·30대 초선 5명을 대표해 발언한 이소영 의원은 "당이 이제껏 보인 모습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문제 있는 의사결정을 한 사람들이 쇄신 약속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소신 발언'이 사라진 당 분위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양기대 의원은 "평소 부동산이나 불공정 등 여러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국회의원으로서 당과 정부, 청와대에 할 말을 못 해왔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영찬 의원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포함, 여야 관계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진연석회의…초선도 내일 긴급간담회

당 중진들도 이날 오후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더불어 민주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한다"며 "당내뿐 아니라 대통령과 당, 국회, 민심 사이에 소통과 대화가 이뤄져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청와대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다음날 오전 국회 인근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어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초선은 81명으로, 총선 이후 초선들이 대규모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찰과 혁신을 위해서는 조국 사태와 추미애-윤석열 문제, 부동산 실책을 분명히 짚고 넘어야 한다"며 "당이 환골탈태해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썼다.

검찰·언론개혁 등 향후 노선을 두고도 갈등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공수처까지 만들어놓고 추가로 (중수청을) 더 추진하는 것이 국민에게 피로감을 줬다"며 "향후 노선은 민생 현안에 집중하고 개혁을 위한 개혁은 지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 제대로 개혁을 완수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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