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최근 1주간 100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입국 검역이나 자가격리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사례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여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97명 늘어 총 6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4.25∼5.1)간 분석 건수(656건) 대비 검출률은 14.8%에 달해 직전 주(4.18∼24) 15.8%에 이어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앞서 4월 첫째 주(4.4∼10)와 둘째 주(4.11∼17)에는 검출률이 각각 7.2%, 9.2%로 조사됐는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 확인된 변이 3종 감염자 97명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87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0명이다.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68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이들 가운데 2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고, 나머지 75명은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발생 사례다.

해외유입 22명 중 9명은 입국 검역 단계에서, 12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진행한 검사에서, 나머지 1명은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무 출장자 등은 입국 시 14일 격리를 면제 받는데, 이 격리면제자 가운데 지금껏 6명의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발생 75명 중 50명은 집단감염 사례에서 나왔고, 25명은 아직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개별 확진자다.

현재까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국내 집단감염은 총 50건이다.

이 가운데 24%인 12건이 이번에 추가됐다. 특히 12건 중 최소 5건이 울산에서 발생했다.

각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 강원 원주시 군부대 ▲ 경기 광주시 포장업 ▲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 ▲ 경기 안성시 골판지제조업 ▲ 경기 하남시 음식점 ▲ 서울 송파구 실내체육시설 2번 사례 ▲ 울산 북구 중학교 ▲ 울산 울주군 자동차부품회사 ▲ 울산 울주군 초등학교 ▲ 울산 중구 공공기관 ▲ 울산 중구 종합병원 ▲ 충북 진천군 어린이집 관련 등이다.

또 12건 중 11건에서는 영국 변이 감염자가 나왔고, 부천 주간보호센터 2번 사례 1건에서는 남아공 변이 감염자 7명이 나왔다.

이 7명을 비롯해 국내발생 남아공 변이 감염자 8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6명, 인천 1명, 부산 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조사된 사례 632명과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가 총 867명이다.

두 사례를 합해 총 1천499명을 변이 감염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방대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총 8천415건을 분석해 현재까지 총 632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가 551건, 남아공발 변이가 71건, 브라질발 변이가 10건이다.

주요 변이 3종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73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감염자가 4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 변이 감염자가 33명이다.

이 밖에 미국 뉴욕 변이 감염자가 10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감염자가 8명, 필리핀 변이 감염자가 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