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가정신 지수가 세계 44개국 중 9위에 올랐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제연구기관인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기업가정신 지수는 10점 만점에 5.49점으로 9위를 기록해 2019년 조사 때 15위에서 6계단 상승했다.

국내 조사는 창업진흥원이 전문가 71명과 일반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실시했다. 창업 및 기업가정신에 대한 국가적 제반 여건과 사회적 인식 등을 조사했다.

기업가정신 지수 1위는 인도네시아로 6.39점이고 뒤이어 네덜란드(6.34점), 대만(6.06점), 인도(6.03점), 아랍에미리트(6.02점)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인 44개국 평균은 4.69점이다.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를 조사 분야별로 보면 제품과 시장의 변화 속도를 가늠하는 '시장의 역동성'이 조사 대상 국가 중 1위(7.9점)를 차지했다.

또 '정부 지원정책 적절성'은 5위(6.2점)였다. 인터넷, 교통, 공간 등의 물리적 서비스 제공 양호성에 대한 '물리적 하부구조'는 6위(7.8점)였다.

기업 외부의 전문가 확보 및 비용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대외 협력수준'은 29위(4.8점)였다.

전문가를 제외하고 일반인만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순위가 낮을수록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성공한 창업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수준은 7위, 직업 선택 시 창업 선호도는 28위였다. 18~34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초기 창업 활동은 30위로 전년(45위)보다 15계단 상승했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항목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34.2%로 30위, '사업을 새로 시작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0.8%로 22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