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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팬택 '성장보다는 생존'국내외 스마트폰 시장 위축 따른 위기타개 시도
윤세훈 기자  |  yoonsh@xe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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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3년 09월 25일 (수) 15:23:12
수정 : 2013년 09월 25일 (수) 15: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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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혁신 계획은 박병엽 부회장이 짜둔 것"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팬택은 앞으로 성장보다는 생존에 무게중심을 둔 경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세계 시장에서도 다국적 기업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난세'이기 때문에 일단 바짝 엎드려 기회를 엿보겠다는 복안이다.

25일 팬택 관계자에 따르면 박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장 큰 이유도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이 삼성과 애플로 시장이 양분된 가운데 대표적인 인터넷·소프트웨어(S/W) 업체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잇달아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끌어안은 상황이 팬택에게는 큰 위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MS의 노키아 인수가 박 부회장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당초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을 당시에는 특허 활용과 일부 기준(레퍼런스) 제품 생산 등 수동적으로 활용할 것이 예상됐으나, MS는 노키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아이폰5S로 건재를 과시한 애플뿐 아니라 구글-모토로라, MS-노키아까지 다국적 기업들이 한꺼번에 링에 올라간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시장도 연초 이후 위축 일로를 걷고 있어 3위 업체 팬택으로서는 일단 회사를 유지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됐다.

팬택이 실제 6개월 간격으로 800명씩 무급 휴직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회사 운영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월 판매량 목표를 20만대로 잡고 인력을 800명 감축하면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와 같은 구조혁신이 모두 철저한 계산과 시뮬레이션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사업부는 축소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제품을 달라고 하는 곳이 있으면 모두 제품을 공급했다면, 앞으로는 해외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제품을 해외에도 판매하는 '판매 다각화' 등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팬택의 혁신 계획은 사퇴하는 박 부회장이 모두 마련해둔 것이지만, 실제 운영은 이준우 사장이 맡게 된다.

팬택은 이 사장이 이를 진두지휘하는 데 힘을 몰아주기 위해 당초 그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24일 저녁 늦게 승진시키는 인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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