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관련해 "젊은 후보에게 보수적이었던 세력이 (이 전 최고위원을) 대표까지 만들어주려고 하는 강한 의지를 보면서 섬뜩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4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진영이 새롭게 집권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 "(당내에서) 부러워하는 측면도 있고 또 긴장하는 모습도 분명히 있다"면서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쇄신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했던 관성대로 가면 대선에서 우리가 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더민초 활동의 근거"라며 "저희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청년이나 주거안정, 코로나 등에 대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초선 의원들이 대선 경선 연기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4~5명 초선 의원들이 저에게 (경선 연기)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건 사실"이라며 "(경선 연기를) 논의하는 게 굉장히 민감하게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논의할 건지 말 건지를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정이 검토 중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보편·선별 투트랙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피해지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